[국감]하베스트, 날 인수 몸통 당시 최경환 지경부장관
[국감]하베스트, 날 인수 몸통 당시 최경환 지경부장관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5.09.2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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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의원, ‘강영원 전 사장, 김성훈 부사장 감사원에 진술’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천문학적인 혈세 4조 5천억원을 투입하고도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 과정에서, 부실덩어리 인수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원인은 누구일까? 정작 몸통은 누구일까?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경기 화성을)은 21일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를 위해 관련자료를 분석, 지난 9월 16일 검찰이 석유공사 전 사장 등 3명을 기소하면서 6개월간의 자원개발 비리 수사를 마무리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인물들에게는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그 당사자로 최경환 부총리,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차관을 지목했다.

지난 2014년 10월 24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와 11월 4일 홍영표 의원 대정부질문에서, 최경환 부총리는 “하베스트, NARL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굉장히 위험이 높지 않냐, 잘 판단해 보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에 따르면, 하베스트 인수 당시 석유공사 사장이었던 강영원 전 사장은 2009년 10월 감사원 진술에서 “최경환장관은 하베스트 하류까지 포함해서 열심히 해보자고 지시를 하였고”라고 증언했으며, 이어 “지식경제부 장관의 매수 지시가 선행되었음은 물론입니다. 4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대형 인수계약에서 정부의 사전 허가 없이는 피조사자들이 독단적으로 인수를 결정하는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진술은 또 있다. 당시 2008년 1월 18일에서 2010년 9월 30일 사이 하베스트 매입업무를 담당한 신규사업처 신규진 처장 역시 감사원에서 캘거리에 있는 김종우 팀장에게 전화지시를 내린 경위를 밝힌다.

“2009년 10월 18일 오후 1시경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총괄 과장으로부터 김성훈 부사장, 강영원 사장이 귀국하자 곧바로 과천에 있는 지식경제부 장관실을 방문하고”라고 증언하고 있다.

이어 “강영원 사장, 김성훈 부사장이 청사를 나온 후 사장이 청사 앞에서 김영훈 부사장, 임홍근 본부장을 캐나다 캘거리 현지로 가서 인수지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말하고 있다.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강영원 전 사장이 검찰조사 이후 감사원에서의 증언을 돌연 바꾸게 된다는 것이다. 당시 지경부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인수개입여부와 관련해서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 강영원 전 사장이 갑자기 증언을 번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원욱 의원은 “관련자의 감사원 증언은 명백히 하베스트, 날(NARL) 인수의 몸통은 당시 지경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부총리였다”고 강조하며, “강영원 전 사장이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의원은 “실제적으로 건실한 기업이었던 석유공사를 부실의 늪에 빠뜨리고,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몸통은 다름아닌 최경환 부총리”라며, 석유공사 서문규 사장에게 “석유공사의 명예와 회생을 위해, 우리 후손에게 조금이라도 떳떳한 우리 세대가 되기 위해서는 석유공사 사장으로서 하베스트, 날 인수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최경환 부총리를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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