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자협, "해외자원개발사업 좌초 위기"
해자협, "해외자원개발사업 좌초 위기"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5.10.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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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기 부회장, "성공불융자 정부 예산 전액 삭감"
▲ 해외자원개발협회 송재기 상근부회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내년도 성공불융자 정부 예산이 전액 삭감으로 인한 자원개발사업이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외자원개발협회(상근부회장 송재기)는 10월 21일(수) 에너지·자원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외자원개발 업계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송재기 부회장은 "낮아진 자원가격으로 인해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한 유전·광산·기업들의 가치가 하락한 지금이야말로 최고의 투자 시점으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필요하다"며 "최근 해외자원개발 업계는 과거 투자한 사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사실상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한 상태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송부회장은 "설상가상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성공불융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정부의 지원마저 끊길 위기에 놓였다"면서 "성공불융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실패 확률이 높아 독자적 추진이 어려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정부가 위험을 분담해 기업의 투자 결정을 유인 또는 확대할 수 있는 마중물과 같은 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송 부회장은 "현재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성공불융자 지원이 중단된다면 민간기업의 투자마저 이루어지지 않아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 산업의 명맥이 끊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대대적인 해외자원개발에 나서고 있어 국내 상황과는 정반대의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6 회계연도의 해외석유개발 지원예산으로 역대 최대인 748억 엔을 요구했으며, 이는 올해 예산 485억 엔 대비 무려 54% 증액한 금액이다.

협회는 해외자원개발 업계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해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기술력과 인력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협회는 2016년도 해외자원개발 성공불융자 예산 확보를 위해 민간기업·학계 등과 함께 국회에 성공불융자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는 올해에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전략분야)'의 운영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해외자원개발 업계 재직자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현장 중심의 교육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 하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더욱 다양화된 실무자 중심의 교육으로 확대해 업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 양성에 체계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협회는 '자원개발특성화대학사업' 중 우수학생 해외진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외 대학과의 현장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미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회가 추진 중인 UAE의 석유대학(PI)과의 협력 외에도 베트남 호치민 기술대학, 인도네시아 반둥과학기술대학 등과 현장연수 프로그램 추진을 협의 중에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현장실무 교육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자원개발 관련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위해 중국의 서남석유대학, 캐나다의 캘거리대학 등과 자원개발 인력양성 사업 발굴 및 공동참여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오는 12월 해외자원개발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격려와 사기진작을 위해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제8차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해외자원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강화를 위해 해외자원개발진흥재단이 시행하는 '제1회 해외자원개발 콘텐츠 공모전'의 시상식도 동시에 거행될 예정이다.

특히 재단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함으로써 국민에게 해외자원개발업계가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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