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산업부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은 17~18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15 국제에너지기구(이하 IEA) 각료 이사회(2년 마다 개최)에 참석하여 회원국 장관들 및 국제적인 에너지기업의 CEO들과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美에너지부 어니스트 모니즈(Ernest Moniz)장관의 주재로 진행되며, 새로이 선출된 IEA 사무총장인 파티 비롤(Fatih Birol)의 리더십 하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장관급 회의이다.
 
IEA를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선도적인 국제기구로서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이끌어갈지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회의이기도 하다.

이번 각료이사회는 신기후변화체제의 출범을 위한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에 앞서 개최되는 회의로써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 ▲ 에너지 안보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유가하락, 이란의 핵협상 타결 등으로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해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 신산업을 청정에너지 혁신을 위한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협력 방안을 강구한다.

또한, 이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에너지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있어 다자간 기술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될 전망이다.

한국은 청정에너지기술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데 있어, 에너지 기술 전문가뿐만 아니라 산업계의 참여도를 높임으로써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청정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자립섬, 전기자동차 등의 주요 청정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이번 IEA 각료이사회에 참여한 ‘에너지헌장 사무국(브뤼셀, 79개 회원국)’과의 양자면담(11.17)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에너지 헌장(International Energy Charter)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참여를 공식화하는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

에너지 헌장 제정 논의는 에너지 교역·투자 활성화를 주목적으로 유럽국가의 주도 하에 에너지헌장조약(ECT, Energy Charter Treaty)를 비준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법적 구속력을 가진 조약형태로 인하여 참여 회원국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에너지 헌장사무국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문 형태의 ‘국제 에너지 헌장(International Energy Charter)’을 대안으로 출범(’15.5월)시키고 외연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에너지 교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많은 국가가 동참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해왔다.

이러한 노력에 한국 정부도 지난 1월, 동참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금번 국제 에너지 헌장 서명은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향후 에너지 투자·교역 활성화를 위한 국제 공조 논의에 있어 국제 에너지헌장을 주요 소통 채널로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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