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상업화’ 나섰다
포스코 ‘리튬 상업화’ 나섰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6.02.16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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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연산 2500톤 생산설비 착공
이차전지 안정적 원료 수급 기반 마련

<해발 4,000m 포주엘로스 염호 모습>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포스코가 이차전지용 고순도 리튬 상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주정부 관계자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4000m 포주엘로스 염호에 들어설 생산 공장은 이차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연간 약 2500톤 생산해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양극재 제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kg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약 6만대 분량이다.

포주엘로스 염호는 면적이 106㎢에 달하고 매장량이 150만 톤으로 추정되는 리튬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초 포주엘로스 염호의 광권을 소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Lithea사와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염호 사용 권한을 확보했고 독자 기술력을 통한 경제성 확보로 리튬 사업 진출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공장에는 기존 공법으로 리튬 추출에 1년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화학 반응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한 포스코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코가 지난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은 기존 ‘증발 추출법'에 비해서 넓은 면적의 염전이 필요가 없고 기후 변화에 의한 영향이 적다. 또한 리튬 추출 시 손실이 거의 없어 적은 양의 염수를 이용해도 기존공법 대비 동일한 양의 리튬 추출이 가능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권오준 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0년부터 생산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독자기술 개발 이후 최근까지 2톤, 20톤, 200톤으로 시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며 대량 생산 및 경제성 확보 가능성을 점검해 왔다.

리튬은 세계 시장 규모가 2002년 7만톤에서 2014년 17만톤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27만톤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이 중 포스코가 생산하게 될 이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 제품 원료 시장은 2020년 전체 시장 규모 중 50%에 해당하는 13만5000 톤 규모로 전망되는 유망시장이지만 국내 이차 전지 관련 업계에서는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 수급 불안정 및 가격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가적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리튬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신규 사업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리튬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들이 제품 양산 이전임에도 포스코에 리튬 공급 계약 가능성을 타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권오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 고유의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리튬 추출 기술을 이곳 환경에 접목시킨다면 아르헨티나와 한국 양국 모두에 친환경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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