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 7개 부문 분할 추진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 7개 부문 분할 추진
  • 김익수 기자
  • trema100@energydaily.co.kr
  • 승인 2016.03.21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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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해소 목적 개혁 추진… 20개 업체로 별도 자회사 운영

[에너지데일리 김익수 기자] 나이지리아가 국가 석유산업 개혁의 마무리 단계로 국영석유회사 NNPC를 가스, 발전, 정유 등을 포함한 7개 부문으로 나눠 독립 운영하기로 확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코트라 해외시장동향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연방정부는 부정부패 해소를 목적으로 NNPC를 7개 부문으로 분리하고, 20개 업체를 별도로 자회사로 두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민간 투자자와의 협력사업 추진,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소와의 공식적인 교류 등을 추진토록 했다.

특히 7개 부문에는 재무 및 서비스 부문, 기업 서비스 부문 등을 신설, 각 CEO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석유부 연방장관이 수행하는 총괄 대표에게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현 NNPC의 총 책임자이며 석유부 연방장관인 Dr. Ibe Kachikwu에 따르면 NNPC 분할계획은 기존에 발표된 안을 그대로 진행하며 비용 절감, 석유가스 부문 현대화, 기금 확대 등을 추구해 현재의 비효율적인 체계를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 발표와 관련, NNPC 노동자들은 해고 위협이라 판단해 노동쟁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chikwu 장관은 "기업 분할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으나 기존의 모든 자회사들이 신규부문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Upstream은 탐사 및 생산을 담당하고 Downstream은 마케팅 및 투자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NNPC 개혁에 따라 2015년 하반기 손실액 1600억 나이라(약 8억1218만 달러)에서 2016년 1월 손실액 30억 나이라(약 1523만 달러)로 줄고, 오는 6월 이후에는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20년 중 개혁안을 도입한 적이 없으며, 개혁을 통한 인력구조 개편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혁안 도입을 통해 궁극적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 생산비용을 줄이고, 관련 산업의 주요 정책들을 더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외국기업과의 합작투자 계약 등에서도 국가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NPC는 1977년 4월 설립된 국영 석유회사로 탐사개발, 운영, 정유, 석유화학, 운송 및 마케팅까지 담당하는 거대기업이다.

1978~1989년 사이 Warri, Kaduna, Port Harcourt에 정유공장을 설립했으며, 1965년 Port Harcourt에 설립돼 쉘에서 운영 중이던 일산 3만5000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기업은 1998년부터석유 관련 전 부문을 아우르는 12개 유닛으로 사업 분야를 분할 운영 중이다.

나이지리아의 석유 및 가스 분야는 그동안 회계의 투명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생산량에서부터 판매액, 수익 등이 지속 감소해 왔다.

기업의 실적 등도 추정치이거나 자체 발표에 의존하는 수준으로 신뢰도가 매우 낮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취임한 부하리 대통령은 NNPC 개혁을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키고, 제일 먼저 기존의 NNPC 대표를 해임하고 현 석유부 연방장관인 Dr. Emmanuel Kachikwu를 임명했다.

그는 엑손모빌사의 부사장 출신으로 취임 후 기존의 이사회를 즉각 해산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2016년 2월, NNPC 개혁을 위한 중앙부처 간 협의회 구축을 발표하고 부정부패 해소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최고 과제로 삼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석유 및 가스산업 관계자들과 IOC(국제석유회사) 측은 규제 및 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통과되지 못하는 석유산업법(PIB), 가스 관련 규제 법안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관련 산업 관련 노조들은 즉시 파업을 선언하고 강하게 저항하고 있으며, 주유소에서의 석유 판매를 거부해 많은 국민들이 애를 먹기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나이지리아는 NUPENG, PENGASSAN 등 양대 노조가 활동 중으로 회사 분할로 인한 일자리 박탈을 걱정하고 있다.

한편 석유 산업은 나이지리아 연방정부 전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며, 아직까지 GDP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석유산업 개혁을 위한 초점은 16년째 의회에서 승인을 기다리는 석유산업법(PIB)의 통과 여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기타 관련 법안들도 줄줄이 의회에서 대기 중인 상황이다.

이러한 법적 절차의 지연에 따라 관련 산업에 대한 선진국들의 투자액도 150억 달러 정도 감소했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Kachikwu 장관은 부분적인 입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도 단기적으로는 현지 투자를 보류하는 상황으로,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 IOC(국제석유회사)들과 직접 계약을 통한 거래를 추진하거나 NAPIMS에 벤더 등록을 통해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법인과 합작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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