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LNG기지 친환경 운영기술 확보..
해양생태계 보전”
[한국가스공사]“LNG기지 친환경 운영기술 확보..
해양생태계 보전”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6.05.1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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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 및 지역사회 화합…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기본에 충실, 미래를 준비하자’모토 바다보호 첫걸음‘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LNG기지 친환경 운영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LNG기지 친환경 운영기술 확보 노력은 해수 방류구로 배출되는 잔류염소로 인해 기지 주변 해양생태계의 영향을 우려하는 지역주민의 민원 야기와 공사 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염소주입설비 대체기술 문의 및 국내?외 무주입, 저감주입 사례 등의 조사에 나섰다. 특히 공사는 회의, 워크숍을 통한 LNG기지 내부 인식변화 및 지역단체와의 설명회로 염소 무주입 운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 을 지속하는 등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결과 통영기지 염소 무주입 운영 기술을 확보하면서 해양생태계 보전 기여 및 지역사회와의 갈등 해소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공사는 이를 통해 관행적 운영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 해소 및 친환경적 기술노하우를 축적했다. 공사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환경보전 및 지역사회 화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안정적 천연가스 공급 VS 해양생태계 보전

 
한국가스공사(KOGAS)는 말레이시아, 호주 등 해외 각지로부터 도입된 액화천연가스(LNG)를 평택, 인천, 통영, 삼척 등 4개의 LNG기지에서 해수를 이용해 천연가스(NG)로 기화시켜 전국 발전소 및 각 가정으로 안전?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기화열원으로 사용되는 해수는 LNG기지 인근 바다에서 해수배관을 통로로 하여 열 교환에 사용된 후 다시 바다로 배출된다.

이때 배관 내 해양생물의 서식 방지 및 열교환기의 효율성 저해를 방지하기 위해 염소주입설비를 가동,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을 생산해 해수취수장에 살포하고 있다.

공사는 검증된 해외 LNG기지 설계기준에 따라 잔류염소 배출농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방류되는 해수의 잔류염소로 기지 주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지역주민의 민원 야기와 공사 내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염소주입설비를 꼭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됐다.

특히 지난 30년 간 유지돼왔던 염소주입설비 운영이 과연 적정한 것인지에 대해 공사의 운영경험을 토대로 재검증이 필요했다.

아울러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역주민과의 갈등해소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식 및 친환경 에너지라는 믿음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LNG기지 친환경 운영기술 확보에 적극 나섰다.

 바다와 함께 상생하자

관행적으로 염소주입설비는 LNG기지 내 해수배관 및 해수식기화기 보호에 필수불가결한 설비로 인식돼 왔다. 해수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물체가 배관 및 기화기에 부착, 성장해 해수로의 유체저항 증가와 기화기 효율저하 등의 문제점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계절적 영향에 의해 해수온도가 변화하는 특징을 감안해 겨울철 5℃ 미만에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주입을 금하고 있으며, 방류구 측 잔류 염소농도는 설계기준인 0.1ppm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기본에 충실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LNG기지 모토(motto)를 바탕으로, 바다를 보호하는 첫걸음이 되고자 사소한 영향마저 제거하기 위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바다와 함께 상생하자”란 캐치프레이즈아래 착수한 LNG기지 친환경 운영기술 확보방안은 친환경운영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가스생산 및 공급에 초점을 둔 것으로 염소주입 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대체 기술에 대한 조사로부터 시작됐다.

공사는 궁금증을 풀기위해 해양 전문기관에 자문을 구했으나, 국내외에서 잔류염소에 대한 연구결과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 만족할 만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공사는 결국 국내 발전소 및 해외 LNG기지 내 해수배관 및 해수식기화기의 관리방안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직접 사례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각각의 발전소 및 LNG기지가 서로 다른 운영기준을 가지고 운영 중임을 알게 됐다.

특히 일본의 몇 개 기지를 방문한 결과, 염소주입설비 자체가 없는 Niigata LNG Terminal과 차아염소산나트륨 주입농도를 낮게 운영하고 있는 타지역 기지의 운영기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일본 내 LNG기지도 서로 다른 운영기준으로 염소주입설비를 운영 중이고, 국내 발전소의 운영기준도 상이함을 알 수 있었다.

공사관계자는 “이에 따라 가스공사도 일본 Niigata LNG Terminal의 염소 무주입운영 사례를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랜 세월 유지해오던 염소주입설비 운영방법을 한순간에 바꾸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새로운 도전 × 구슬땀으로 이뤄낸 결실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항상 두려움과 반대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는 공사에서 설비손상은 가스공급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내부적으로 LNG기지 설계 및 운영 자료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이후 회의 및 워크숍 진행을 통해 통영기지 염소 무주입 운영을 우선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계획수립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내부 인식 변화에 힘썼다.

또한 여러 차례의 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을 병행했다.

통영은 대표적인 수산업 지역으로, 굴 양식 등으로 유명하며 바다가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이기에 많은 바닷물을 이용하는 LNG기지 특성상 해양생태계 보전의 사명감을 갖고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해수온도와 높은 온도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는 수중미생물의 특성을 감안해 이른 봄부터 시범운영을 준비했다.

여름철 높은 해수온도에 공사 직원들은 설비손상 걱정에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정비 전담조를 두어 해수배관 및 해수식기화기를 매일 관찰하고, 사진촬영을 통해서 전후 상황을 분석하는 등 천연가스 공급에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위해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반복 작업을 계속했다.

또한 기존에 진행되었던 통영기지 인근 해역 부이관측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집된 해양환경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매월 인근 해역 48point에서 잔류염소를 측정하는 등의 노력으로 해양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했다.

통영기지는 2015년 4월을 시작으로 약 7개월간의 염소 무주입 시범운영을 시행했다.

운영 초기에는 일부 해수배관 및 해수식기화기에 해양생물체 서식문제 발생, 기화능력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장치에 부착된 이물질 수시 제거 등 공사 직원들의 갖은 노력 및 해수배관 내 방오도료 적용을 통해 시행착오를 극복할 수 있었다.

무주입 운영방법 변화에도 해수식기화기 기화능력의 저하없이 안정적인 가스공급이 가능함을 친환경 보호라는 새로운 시도로부터 습득해 만족할 만한 운영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인식의 전환으로부터 시작해 도전과 공사 직원들의 구슬땀으로 일궈낸 결실이었다.

작은 요소에서부터 변화

해양환경 보전과 지역사회와의 갈등해소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추진한 염소 무주입 운영기술은 해양생태계 보호, 지역사회와의 화합 뿐만 아니라, 관행적으로 운영되었던 염소주입설비의 근본적인 의문을 해소함과 동시에 공사의 기술적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금도 공사는 작은 요소에서부터 변화를 꾀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사 LNG기지의 지역적 특성에 맞게 친환경 운영방법을 확대 적용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선된 운영방법을 유지하면서 현장 운영상태 점검,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분석을 통해 친환경 운영방법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관계자는 “향후 기술적 기반구축 및 운영기준을 정립해 국내 건설 중인 타 LNG기지에 운영방법을 전파하고, 해외 LNG기지에도 우리 공사의 노력을 알리는 등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