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속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1일 여름철 피크(7820만kW)를 경신하면서 전력예비율이 9.3%로 떨어졌다. 예비율 9.3%는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대로 낮아진 것으로, 이는 발전소 고장이나, 폭염에 따른 수요 폭증시 전력수급 비상단계로 진입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전력수급비상대응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15일부터 9월 하순까지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전국의 지역본부장 및 지사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전은 혹서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전기사용 급증이 예상되는 상가 밀집지역 등의 전력설비에 대한 사전 점검 및 교체를 마무리하는 등 만반의 사전준비를 하고 있음.
특히 전력 소비량이 절정에 이르는 8월 2~3주에 전력사용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급 비상단계 수준까지 예비력이 떨어질수 있다고 보고 전직원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예비력이 500만kW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며, 500만kW부터 100만kW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순으로 발령된다.
한전은 수급 비상단계 진입시 대용량 고객의 전기사용을 줄이는 긴급절전 시행, 변압기의 전압조정을 통한 추가 예비력 확보 등 단계별 수요관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는 폭염 등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이 9월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여름철 피크시에는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자제하는 등 모두를 위해 절전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