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올 하계 최대전력수요은 8170만kW(이상기온시 8370kW)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여름철로는 최초로 8000만kW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러나 돌발상황이 없을 경우 전력공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올 여름 최대전력은 여름철로는 사상처음 8000만kW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상기온, 대형발전소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만일의 사태에도 차질이 없도록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여름철은 이상기온, 태풍, 집중호우 등 기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예측치 못한 위기에 대응키 위해 주요 전력설비 특별점검, 비상자원 확보 등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기본적인 수요증가, 기상청 기상전망 등을 감안했을 때 8170만kW 수준으로 여름철 최대전력으로는 처음으로 8000만kW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시 최대전력은 8370만kW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7월 들어서도 지난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로 인해 7월11일 이미 작년 여름철 최대전력을 넘어섰다.
최대 전력수요시 공급능력은 신규발전기 준공 등으로 작년 여름대비 250만kW 증가한 9210만kW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돌발상황이 없으면 예비력은 1040만kW(예비율 12.7%)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상기온으로 최대전력이 8370만kW까지 증가하면 예비력은 840만kW(예비율 10.0%)로 하락할 수 있어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하계 전력수급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7월15부터 8월26일까지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만일의 사태에도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해 고장빈도가 높고 고장시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발전소 및 송변전설비에 대한 특별점검을 완료한 바 있다.
또한 발전설비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저하되는 경우 전력수급 위기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긴급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예기치 못한 전력수급 위기경보 발령시에 대비한 비상단계별 대책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시민단체·기업과 함께 적정 냉방온도(26℃ 이하) 권장, 문열고 냉방영업 자제, 에너지절전 행동요령 전파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공공기관은 관련 규정에 따라 냉방온도 28℃ 이상을 원칙으로 하되, 건물냉방방식, 기관의 특성 등을 감안해 2℃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학교, 도서관, 어린이집, 대중교통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은 자체적으로 적정 실내온도를 설정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