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불효녀가 곧 갑니다'
8년 동안 숨어살던 딸의 고향방문
‘아버지, 불효녀가 곧 갑니다'
8년 동안 숨어살던 딸의 고향방문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6.09.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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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시가스협회 민들레카, 취약계층의 추석 고향방문 지원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9월, 추석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가족을 만날 기대감으로 들뜬 사람들의 고향방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1년 중 명절이 가장 외로운 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8년 동안 가족과 연을 끊고 살아온 한성연(가명)씨 역시 명절 때마다 외로움과 싸워야 했다. 어린나이에 부모 몰래 미혼모 시설에 입소하여 아이를 출산했다는 한씨는, 아이를 버릴 수가 없었기에 친구와 친척들, 그리고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엄마로서 자신보다 아이를 생각하며 8년을 정신없이 살아온 그녀는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진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를 낳고 연고도 없는 곳에 가서 살아야했기에 아버지의 제사 때마다 눈물을 삼키며 버틴 한씨에게 명절은 외로운 시간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민들레카는 8년을 눈물로 보냈던 그녀와 아이들의 지난 시간들을 위로하고자 고향방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도시가스협회(회장 구자철)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회장 김선규)가 함께하는 국내 사회공헌 사업인 민들레카는 9월 한가위를 맞아 취약계층의 고향방문을 지원하는 경비지원여행 이벤트를 진행했다. 총 50가정이 사연을 접수하였으며, 이 중 15가정이 차량(올뉴카니발)과 유류비, 여행경비(32만원)을 지원받아 고향으로 향했다.

한씨는 명절 때마다 아이들을 끌어안고 외로움을 달랬지만, 올해 추석에는 용기를 내어 고향에 잠들어 계신 아버지를 찾아뵙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향을 찾았을 때 어느 누구도 반기지 않겠지만 산소에 누워계신 아버지만큼은 ‘내 딸 잘 왔다. 아빠도 우리 성연이가 참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씀하시며, 상처투성이로 쓰라렸던 마음을 위로해주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고향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민들레카는 8년 만에 고향방문의 바람을 이룬 한성연씨 외에 고객님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싣고 고향으로 힘찬 출발을 했다.

한편 민들레카는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북한이탈주민과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위로여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확대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경비동부권역의 기관들이 더욱 편리하게 민들레카를 이용해볼 수 있다. 이용관련 문의 및 신청은 민들레카 홈페이지(http://www,miancar.kr)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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