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해외 사업
축적한 경험과 기술바탕 해외전력시장 개척 주력
한전의 해외 사업
축적한 경험과 기술바탕 해외전력시장 개척 주력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02.09.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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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금액 재투자 사업금융 재원조달
송배전 판매분야 다변화 … 산업연계 성과 극대화

해외사업 추진배경

국내의 전력공급만 담당하던 한전이 해외전력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 90년대 초반으로 WTO 체제의 출범으로 세계 경제의 국제화, 개방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었으며 전력산업도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의 개도국들은 전력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한전을 발전모델로 삼고자 희망함에 따라 그 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자체 역량이 성숙되어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에는 국내 전력수요의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할 경우 현재의 선진국들과 같이 해외전력시장을 미리 확보해 두지 않으면 전력산업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 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세계적인 전력산업의 개방화 추세와 개도국의 전력수요 급성장이라는 호기를 최대한 활용해 전력시장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해외전력사업의 경우 일단 사업권이 확보되면 사업진출 지역의 정부 혹은 전력회사로부터 일정 가격수준으로 전력판매가 보장되고 투자비, 운전유지비 등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그 차익만큼 수익이 보장되는 안정적 고부가가치 창출사업이 된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발전원가가 우리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전력사업은 한전자체의 수익창출은 물론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한전이 국내 기자재 제작업체, 엔지니어링회사 및 민간 건설업체들과 동반 진출을 함으로써 이들 기업체의 해외진출을 촉진시키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산업연계효과(Synergy Effect)를 거둘 수 있다.

지금까지 한전은 국내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로 인해 경영여건의 변화에 둔감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전의 해외사업진출은 외적자극에 의해 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외국유수기업과의 경쟁을 통한 기술축적 및 생산성 향상과 아울러 동적이고 활력있는 경영문화를 창출, 최우량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갖추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에 가입함에 따라 선진국으로서 개도국을 지원할 의무를 부담하게 되며 개도국은 경제성장에 큰 애로인 전력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분야의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력산업의 해외진출은 수익창출과 더불어 개도국 지원 및 경제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수 있다.

해외사업 실적

1993년부터 시작된 한전의 해외사업이 짧은 기간동안 괄목상대할 만한 성과를 이룩함으로서 전력산업분야에 있어서 우리의 국제경쟁력이 선진수준에 도달하였음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해외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한전 뿐만 아니라 우리경제의 외화수익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98년 12월. 마침내 해외전력사업이 결실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우리의 해외발전사업 1호인 필리핀말라야 화력발전소<사진> 성능복구공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95년 일본업체 등 5개사가 입찰해 치열한 경쟁 끝에 최우선 계약협상 대상자로 지명되어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수주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의 높은 기술성과 성실성을 필리핀 사회에 보여준 계기가 되었으며 한전은 필리핀정부로부터 필리핀 전력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기업과 기업인 이 받을 수 있는 훈장과 공로패를 수상했다.

말라야화력발전소는 복구공사후 43만kW에 불과하던 출력을 65만kW로 향상시켜 22만kW의 발전소신설 효과를 거두었으며 화력발전소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열효율도 30%이하에서 35%대로 끌어올림으로써 필리핀내 최고의 성능을 가진 발전소로 탈바꿈시켰다.

한전은 2010년까지 연료를 무상으로 공급받으면서 생산되는 전력을 필리핀전력공사에 전량 판매해 7억9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부대효과로서 순수복구공사비 약 92백만불의 약 76% 해당하는 7천만불의 복구공사를 국내업체가 수행함으로서 수출효과를 유발시켰다.

1996년 12월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유수의 선진전력사들과 치열한 국제경쟁입찰을 통하여 필리핀 최대의 민자발전소 건설사업인 120만 kW급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 건설 및 운영사업 BOT (Build, Operate&Transfer)을 수주했다.

1999년 3월 발전소 건설을 착공해 2002년 6월 성공적으로 준공을 마쳤으며 현재 상업운전중에 있다. 총 7억달러 상당 소요된 본 사업은 한전이 9천만달러를 투자하였고 나머지는 외부투자자 및 은행 등에서 차입했다.

특히 본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현지법인명의로 당해 프로젝트의 미래수익을 담보로 해 원리금을 상환하는 조건의 사업금융(Project Finance)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함으로서 투자비부담을 최소화하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추진했다. 본 사업을 통해서 2022년까지 20년간 25억달러의 수익이 예상되며 국내업체가 시공, 기자재부문 참여로 1.8억달러의 부대효과를 창출했다.

한전은 이 사업을 계기로 지난 40년간 축적해 온 발전소의 운전, 유지보수 및 건설기술과 재원조달 능력을 겸비한 세계 굴지의 전력회사임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해외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한전의 선진기술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석유화학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대만 굴지의 대그룹인 Formosa Plastics Group이 1996년 12월에 대만 최초로 대만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맺고 한전의 보령화력 3, 4호기와 유사한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인 대규모 민자발전소(600㎿ x 6기)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초임계압 발전소 운전에 대한 경험이 없던 포모사는 이 발전소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한국에서 건설과 운영현황을 살펴 본 뒤 한전의 우수성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고 한전에 사업제의를 하게 됐다.

본 사업은 우리나라가 IMF 관리체제를 겪고 있을 때 투자가 수반되지 않는 순수 기술용역사업인 이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약 500만 달러의 귀중한 외화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해외 기술자문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의 운전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선진기업으로서 국제적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

베트남전력공사 소유의 바리아(Ba Ria)발전소의 복합화사업에 한전은 시운전, 성능시험, 교육훈련, 사업관리분야의 업무를 수행해 170만 달러의 외화를 획득하게 됐다.

베트남은 이 사업 추진으로 남부지역의 새로운 산업지대 형성과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력부족을 해소해 이 지역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경제개발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전은 이 사업 참여를 계기로 향후 민자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전력시장은 물론 인근 동남아 전력시장의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의 좋은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한전은 우리나라 정부의 대 개도국 경제협력기금인 KOICA 자금을 이용하게 되는 사업인 미얀마 전력망 진단사업, 필리핀 송배전 손실감소 진단 용역사업 등 세계각국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 또는 수행중에 있으며 호주 에라링발전소 저회처리설비 개조공사, 미국발전소 진단용역사업 등 선진전력회사에 진출함으로서 우리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은 물론 선진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사업으로는 인도 광섬유 복합가공지선(OPGW)설치사업, 나이지리아 수화력설비 운영 및 관리사업(O&M), 동티모르 전력시스템 구축 및 운영사업 등 13개 사업에 대해 입찰, 계약협상 등이 진행중에 있다.

향후계획

한전은 그동안 국내 및 해외 전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향후에도 해외 전력시장의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IMF 관리체제 이후 전력사업의 구조개편과 맞물려 1998년 이후는 투자미수반 사업에 주력하여 왔으나 향후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도 경제성과 리스크 측면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며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투자재원은 해외 현지법인의 수익금액을 재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사업금융(Project Finacing)을 통해 재원을 조달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 전력그룹사, 국내 민간기업 등과 전략적 제휴로 공동진출함으로써 산업연계효과(Synergy Effect)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외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해 이를 통한 후속사업 및 연계사업 개발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사업분야에 있어서는 발전소 O&M사업, 시운전 및 성능진단 사업 등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발전분야뿐만 아니라 송배전, 판매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시장도 동남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국, 남미 등으로 확대할 것이며 미국, 호주 등 선진전력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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