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동석 한전사장
강 동석 한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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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9.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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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성 위한 해외 전력사업 적극 추진할 터

한전은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일류 공기업으로서 공공서비스부문 국가 고객만족도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공기업의 최우수 모델로서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본지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난 강동석 사장을 만나 그동안 경영소감과 향후 추진할 중점사업계획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전력구조개편 경영여건 변화 대응 조직 혁신 필요


직원 사기 양양대책 수립중… 전기품질 향상 최선






―한전 사장으로 취임하신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장으로서 경영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요.


▲ 평범한 전기 사용자일 때에는 방대하고 보수적인 조직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안에 들어와 보니까 그 부분은 맞는 얘기지만 한전이 우리나라 국민생활과 산업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또 하고 있구나 하는 점에서한전의 공과를 따져 볼 때 공이 큰 회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능력과 자질이 뛰어나고, 한전이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전력서비스는 선진국 수준으로 전기요금은 싼 반면 정전시간, 주파수의 유지, 정격전압유지율 등은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우수하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변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조직 분위기가 보수적이며, 권위적이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국가 전력망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전력구조개편 2단계를 위한 사업부제 추진과 관련, 한전은 조직과 인력에 대한 진단작업에 착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진단결과에 따라 한전 조직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 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경영방침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 조직 및 인력진단은 본사 중심의 직능식 조직구조와 상부로 집중되어 있는 의사결정 권한을 하부에 적절하게 위양함으로써 전력산업 구조개편 등 경영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기획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 및 인력진단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각 분야별 내부 전문가들로 Task Force팀도 구성되어 자체적으로 진단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영철학이란 것은 없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되,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좋은 의견은 업무 수행에 적극 반영하고 있음 또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항상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는 두 가지 잣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장이 춰임해 각처를 돌면서 격려 해주는 등 한전의 조직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과 함께 기대가 큽니다. 직원 사기진작과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 구조개편은 전력산업의 효율을 높이고 고객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조개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신분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고 조직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먼저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직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명과 홍보는 물론 의견 수렴도 병행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조직 활력을 높이기 위하여 구성원들의 사기 제고방안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를위해 최근 직원들의 사기수준을 조사한 결과, 직무 및 회사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승진·급여 및 내부평가 부문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더 많았읍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에서 조사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종합적인 사기 앙양대책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단기 해외교육 등 즉시 시행이 가능한 부분은 이미 추진하고 있으며 급여·복지수준 및 인사 등의 사안도 조직활력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협의 및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한전자회사에 대한 민영화가 철회되거나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민영화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 파워콤은 2단계 매각인 전략적 지분매각이 두 차례에 걸쳐 유찰된 바 있으나, 최근 재개된 3차 입찰결과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적인 협상을 통하여 9월 중에는 계약체결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전략적 매각 성공시에는 바로 해외 증시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전략적 매각후 다음 매각단계인 국내외 증시상장 매각은 쉽게 추진될 것입니다.

한전기공은 발전소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회사로 서 증시상장 추진 후 경제여건 및 시장상황을 감안하여 경영권을 매각할 예정으로 현재 증시상장 주간사 선정 중에 있습니다.

한전산업개발은 현재 회사 전체에 대한 지분매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지난달 29일 1차 입찰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후 정밀실사를 통해 10월경에 최종 입찰참가서를 접수할 예정입니다.

한전기술의 경우 현재 원자력 설계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민영화가 되더라도 민간 독점이 불가피한 바, 원전설계의 중요성 및 공공성 측면을 고려하여 실질경쟁이 가능한 원자로 노형개방 이후에 본격적인 민영화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하여 정부와 협의 중입니다.

―한전이 필리핀 배전계통 개선 조사용역에 배전 핵심기술을 해외에 첫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전력부문 해외 사업에 대한 사장의 견해와 중장기적 프로젝트가 있으시면 밝혀주십시요.



▲한전은 축적된 전력설비 운영 경험과 기술을 활용, 외화를 획득하여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해외 전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93년 이후 필리핀의 노후 발전소 성능복구사업, 대만의 발전소 운전기술 자문용역, 베트남의 가스터빈 복합화 사업, 미얀마의 전력망 진단사업 등을 수주하여 약 3,700억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노후화된 말라야 화력발전소(설비용량 60만kW)의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을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 필리핀 최고 성능의 신뢰도 높은 발전소로 개선시켜 찬사를 받았으며 120만kW급 일리한 가스복합화력의 건설 및 운영 사업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하여 지난 6월초에 준공하여 상업 운전중에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 배전계통 운영 및 고객서비스 기준개선 타당성 용역계약을 추진중에 있으며, 향후에도 한전은 사업을 다변화하여 인도의 송전선로 건설 및 운영사업, 중국의 배전자동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고 미국, 캐나다, 호주같은 선진 전력시장에도 기술자문 및 발전소 진단 용역사업 등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한전이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 달성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 국내기업 사상 최저금리로 해외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채권발행이 가능했던 이유와 원화강세가 금리의 부채가 많은 한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외환 변동에 대한 대응책을 밝혀주십시요.



▲최근 세계적인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채권발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한전의 신용등급 상향과 외환위기 이후 환위험 관리를 위해 자체 추진해온 외화부채 통화 다변화정책의 결과이며, 또한 달러채권에 대한 풍부한 투자수요와 전력산업구조개편 이후 한전의 재무전망에 대한 투자가들의 긍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결과입니다.

한전의 경우 금년 6월말 현재 외화부채가 61억 6천만불에 달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이 당기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입니다.
금년의 외환 시장 상황은 전년 대비 원화절상이 대세이기 때문에 한전의 경우 수출 기업과는 달리 환수익이 발생하므로 현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그러나 환율은 언제 다시 상승할 지 모르기 때문에 환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환위험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환위험 관리위원회를 설치하여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고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UBS Warburg社와 Goldman Sachs社를 Risk Advisor로 선정하여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력산업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요금체계도 경쟁체제에 적합한 원가주의 요금체계로 바 꿔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품질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게 재계의 주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떤 대비책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전기품질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증대됨에 따라 우리회사는 고객만족 실현을 위하여 전기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좋은 전기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정된 전압, 주파수의 유지와 정전없는 전력의 공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의 전기품질 실적은 선진국과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전기품질 수준향상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 설비 신증설 및 적극적인 정전예방활동을 시행하는 등 좀 더질 좋은 전기를 공급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이점재 국장 korea@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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