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전력수급·시장운영 선진화·보안 강화 등 주문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정부가 2017년 새해를 맞아 친환경 전력생산, 미래기술 적용 등 '스마트(SMART) 전력론'을 내놓았다. 또한 한국전력은 올해 총 15조원을 투입, 경기회복을 앞서서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나주 소재 한전과 전력거래소를 방문, 신년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나주지역에 입주한 협력업체의 사업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보고에는 양 기관 외에도 한전KDN(전력IT), 한전KPS(발전소 정비) 등 전력공기업과 나주 산단 입주 기업인 인셀, 한국알프스, 그린정보시스템, 누리텔레콤, 보성파워텍 등 5개 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주형환 장관은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렵고 에너지 산업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 미래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계획된 국내투자의 신속한 집행, 고용확대와 채용정보 제공, 협력업체 지원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특히 주 장관은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전력의 스마트(SMART)화로 풀어야 한다면서, 한전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전력의 스마트(SMART)화란 ▶Sustainable(지속가능) ▶Marketable(소비자 만족) ▶Agile(민첩) ▶Responsible(책임) ▶Technology(신기술) 등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전은 투자와 고용,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경기회복에 기여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우선, 발전소 건설·유지보수 및 송배전 분야 9조원, 에너지 효율개선 3.1조원, 에너지신산업 1.7조원, 신재생에너지 0.8조원 등을 분야별로 배정, 올해에만 총 15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전 및 발전자회사를 중심으로 총 3160명의 인력을 신규채용하는 한편 1만5000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7조원 규모로 선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 발전소,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빅 데이터 공개 확대,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 확산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도 초기 시장창출을 위한 구매확대와 투자 등 한전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하고, 해외진출 과정에서의 지원확대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완화, 초기판로 확보, 해외진출 등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주 장관은 이와 함께 전력계통과 전력시장 운영을 담당하는 전력거래소도 방문해 전력수급 관리 철저, 시장운영 선진화,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주문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기온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발전소 불시고장, 다수호기 동시정지 등 극한의 상황을 감안한 대비는 물론 신재생에너지·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등의 확산이 가져올 수 있는 출력 변동 등 다양한 변화를 전력망 운영에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철저한 준비와 훈련으로 국가 핵심 인프라인 전력망에 대한 물리적·사이버 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