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력이 초보단계로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열려있어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중국 허난성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환경오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축 분뇨설비산업 분야의 민관협력사업(PPP)프로젝트가 유망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의 관련 기술력이 아직 초보단계에 있어 우리 기업에도 진출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9일 해외 시장정보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 확보를 위해 환경오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축 분뇨분야산업에 큰 관심과 정부 차원의 투자가 활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는 특히 허난성은 공기오염도가 높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축 분뇨 처리 분야에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허난성에서는 50개의 목축업녹색발전 시범현(县)을 건설할 것을 목표를 추진 중이며, 중국 시범지역에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허난성은 분뇨처리 이용시설 건설을 강화하고, 분뇨처리 및 종합 이용수준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2016년 3년간 매년 200개의 생태목축업시범장(生态畜牧业示范场)을 건설했다.
코트라는 중국의 가축 분뇨설비산업에 대한 지원은 초보단계에 있어 관련 한국 기업이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한다면 큰 사업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분뇨처리 단계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충분한 조사를 통해 한국 기업이 장점을 보유한 분야를 중심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PPP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지원가능 분야에 대한 내용도 사전에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목축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분뇨 등 환경오염 유발 물질 처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중국 경제망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는 목축업 농가는 1억 호에 달하며, 이에 따라 매년 기준으로 육류 생산량 8625만 톤, 가축 알 생산량 2999만 톤, 유제품 생산량 387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가축 분뇨 발생량이 증가함에 따라 처리설비 이용률이 증가 추세에 있으나, 처리 방법이 단일하고 자원 낭비가 많아 투입 대비 경제적 이익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매년 중국의 분뇨 발생량은 38억 톤에 달하고 있으며, 이를 가치로 환산하면, 40억 달러에 달하나(질소 34억 위안, 인 6억 위안), 이용률은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설비는 주로 분뇨 중 질소와 인 유기양분을 제거하는 방식에 국한돼 있다.
이로 인해 현재 분뇨처리에 많은 자금과 전력이 투입되고 있으나, 경제적 이익 창출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은 목축업 폐기물 처리를 위한 정부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와 재정부는 협업해 ‘2015~2017 국가농업기계 구매 보조금 정책에 관한 의견’을 통해 폐기물 처리 설비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명문화했다.
구체적인 폐기물 처리설비 보조금 지원 목록으로는 원심(고액)분리기, 바이오 슬러리 펌핑장치, 병사 가축 무해화처리 등이 있다.
특히 하남성은 목축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금을 2016년에만 1억1448만 위안 지출했으며, 세부항목으로는 목축업 인프라 건설 보조금 6150만 위안, 목축업 시범지구 구축을 위한 은행 융자 지원금 5298만 위안을 각각 지출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농촌정책 관련 내용을 안내하는 ‘중앙 제1호 문건’을 통해 사육 동물 관련 산업 폐기물 처리 보조금 지급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그 중에서 사육동물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분야에 역점을 두었는데, 2015년 중국 정부는 1억8000만 위안을 투입해 허베이, 네이멍구, 장쑤, 저장, 산둥, 허난, 후난, 푸젠, 충칭 등 9개 지역을 가축분뇨 자원화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