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이차전지 가격이 심상치 않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가격이 심상치 않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03.2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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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인 코발트 급등… 전기차 중대형 리튬전지 업계 아직은 ‘정중동’
가격 상승 지속되면 전지업체 수익구조 타격… 시장 성장에도 걸림돌 ’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차전지 가격도 동반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톤당 3만 달러를 넘지 않던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3만2500 달러/톤을 넘어 지난 1월에는 3만6250 달러/톤, 2월에는 4만7500 달러/톤으로 급등했다. 콩고 내전으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 2007년 이후 코발트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수개월간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여파는 소형 리튬전지 업계에 먼저 다가왔다. 전지업체들은 원자재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고객들과 가격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가격 상승 폭은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약 15∼20%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지 가격이 안정화 되고 있던 소형 전지업계에서 이러한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리튬전지 업계는 아직은 흔들리지 않는 눈치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장기 계약으로 진행되는 특성 상 가격 변동의 여지가 크지 않고 소형에 비해 전지의 재료비 중 코발트의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는 코발트를 함유하지 않은 리튬 인산철 전지를 주로 자동차 용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지기업들도 속속 코발트를 첨가한 삼원계 계열의 전지를 전기 자동차용으로 생산하고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코발트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전지 업체의 수익 구조에 상당한 타격이 되는 것은 물론 시장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시장 조사 전문 기업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소형 전지에 주로 쓰이는 LCO 양극재의 재료비 중 탄산 리튬과 양극재 가공비를 제외한 대부분이 코발트 가격이며 전지 기준 원가 비율도 약 10∼15%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리튬 전지에 주로 쓰이는 삼원계 양극재 중 코발트의 재료비 비율은 약 30% 로 높은 편이며 전지 기준 원가 비율도 약 5∼8%에 이른다.

김병주 SNE리서치 상무는 “현 상황은 수요 공급의 불균형 보다는 리튬 이차전지의 시장 성장을 기대한 헤지 펀드들이 중국 자동차 전지업체들의 삼원계 전지 양산이 늘어나는 시점에 맞춰 코발트를 사재기한 것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특정 원자재들에 의존하는 리튬 이온 전지의 특성상 원재료의 공급 불균형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상무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선 확보가 전지 사업의 성공 인자 중 하나다”고 조언했다. 
                                                      

                                                        <코발트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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