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기존 에너지기술과 연관분야 신기술과의 융합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에 에너지의 핵심의제는 ‘효율 향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재완 산업연구원 박사는 지난 14일 국회기후변화포럼 주최로 열린 ‘기후기술과 4차 산업혁명’ 정책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기후기술 동향과 우리의 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 박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는 에너지의 생산과 이용, 양면에서 쌍끌이 효율 촉진을 유발시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에너지 수요를 획기적으로 줄여 온실가스와 기후변화 같은 지구 생태계 변화를 치유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환경·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에너지의 생산, 유통, 이용 과정에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 박사는 “현재의 화석에너지를 환경 문제 없이 완전하게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내거나 신새쟁에너지 보급이 빠른 시간 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이상적인 경우를 가정해 볼 수 있지만 이는 합리적인 기대가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현실적 이유를 들었다.
전 박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기술들은 화석에너지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효율성 향상에도 바로 응용할 수 있고 기대효과도 크다. 에너지산업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에너지의 등장이 아닌 기존 에너지 기술이 연관분야의 신기술과 융합돼 새로운 산업혁명의 기폭제가 되는 것이다.
그는 이어 “융합에 따른 주목할 만한 변화로 에너지 이용부문의 지속적인 효율 개선을 들 수 있다”며 “구글과 애플이 무인자율자동차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것도 융복합에 의해 산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산업의 기술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