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역사를 한 자리에…Electricity Museum 전기박물관
전기역사를 한 자리에…Electricity Museum 전기박물관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03.01.03 0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에너지 알리는 산 교육장 역할 톡톡
우리 나라의 전기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기박물관이 개관 2주년째를 맞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츠풀 내에 위치한 전기박물관은 우리 나라 1백년 전기역사와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여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자 한국전력이 전력문화회관 건립과 더불어 지난 2001년 8월 10일 문을 열고 일반에 공개했다.

총 584평 규모로 건립된 이 전기박물관에는 한국전력이 소장한 자료 5,000여점 중 210점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37점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빌려와 디오라마(현장감과 사실감이 뛰어난 기법)모형과 영상자료, 정보검색기 등으로 연출하고 있는데 모든 전시물들은 관람자들이 편안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자동 감응센서가 설치돼 있다.

2001년 총 1만108명이 관람했고 2002년8월까지 1만4220명이 관람하는 등 전기의 역사를 알리는 산 교육장의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에너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전기박물관에 들어서면, 우선 1887년 3월 우리 나라 최초로 전깃불을 밝힌 경복궁 후원 건청궁 뜰 앞에서 거행된 전기시등도가 눈길을 끈다. 이를 중심으로 전기에너지의 이용역사와 발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기에너지역사관」과 현재와 미래의 전기에너지를 소개하고 전망하는 「현대전기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기에너지역사관」에는 좌우 양쪽으로 한성전기회사가 운행했던 전차가 서울 한복판을 달리는 모습과 1900년대 초 동대문, 마포, 용산발전소 등의 전경사진, 그리고 서울 시가지 장면이 수시로 바뀌어 나타나는 등 사진패널과 기록영상으로 이루어진 통로가 있고, 이곳을 지나면 인류가 사용한 에너지이용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한 연표와 그 아래 진열장에는 정전기를 모으는 뮈센브르크의 라이든병과 벤자민 프랭크린의 연날리기 실험, 알렉산드로 볼타의 전지, 아라고의 원판돌리기, 마이클 페러데이의 발전기, 에디슨의 탄소선전구와 플레밍의 2극진공관, 1881년 세계 최초의 상업발전소인 뉴욕 중앙발전소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증기기관의 발전과정과 산업혁명의 원동력이었던 제임스 와트의 개량형 증기기관 모형도 볼 수 있다.

최초의 동대문발전소와 발명왕 에디슨 코너 인기



1900년대 우리 나라 최초의 발전소인 동대문발전소 전경과 이 발전소의 동력기관인 200마력의 증기기관, 125㎾급 모형 발전기도 시선을 끈다.

1930년대 서울 왕십리변전소의 배전반 실물자료를 비롯해 우리 나라 최초의 대중교통수단이었던 전차가 종로거리를 누비는 장면을 묘사한 모형과 영상자료가 디오라마로 연출되고 있어 당시 서울 장안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1910년대 전차승차권과 1933년 서울의 전차노선, 전차운행 시각표를 비롯해 1900년대 초기의 전차와 1967년 전차가 폐지될 때까지 서울에서 운행되었던 반강제보기형 전차 모형도 볼 수 있다.

한편, 토마스 알바 에디슨의 주요업적과 발명품이 전시되어 있는 발명왕 「에디슨 코너」에는 1890년대 축음기와 1920년대 영상기, 전구, 실린더형 축음기판 등을 비롯해 세계 6대발명품인 에디슨의 실험용 전구, 1840년대 모스가 발명한 전신기, 벨의 전화기(1876년), 지멘스의 개량형 발전기(1866년), 테스라의 유도전동기(1893년), 에디슨의 틴호일 축음기(1877년)와 그가 최초로 틴호일 축음기에 녹음한 에디슨의 육성음도 들을 수 있다.

전차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고자 1899년 2월에 세워진 동대문발전소를 주변지형을 배경으로 한 모형을 제작하여 연출하였고, 진열장에는 초기 전기도입과 관련된 서신과 1930년대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 「발전에서 각 가정까지」 코너에서는 1930년대 가정에 전기가 들어오는 과정을 모형과 배전기자재, 작업용 공구 등으로 전시하고 있다. 「농어촌전기보급」코너에서는 제1차 전원개발계획사업(1962∼66)으로 농어촌 지역에 전기가 보급되면서 전기가 들어오는 주택과 그렇지 않는 주택의 생활상을 대비시키고, 이와 관련된 민속생활유물들도 전시돼있다.

옛날 고등기류에서부터 최첨단 현대 등기까지



우리 나라 발전소 중 에너지원별로 가장 대표적인 발전소(수풍수력, 영월화력, 고리원자력)의 전경모습이 당시 시대적 배경에 맞도록 디오라마로 제작되어 관련 유물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아울러 에너지의 변천과정과 전기의 법칙, 전기발전원리와 전력사업 현황 등의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정보검색코너」와 1920∼1960년대 가정에서 사용하던 전기생활용품을 한곳에 모은 「전기와 통신코너」도 마련하였다. 이중에는 조선방송협회가 시중에 판매했던 보급형 1호 수신기(일제 내쇼날 부품을 들여와 조립한 라디오. 1937년)와 2호 수신기 등도 있다.

전기가 없어 불편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전기의 역할과 소중함, 전기절약을 내용으로 극화한 특수영상 「호롱불과 전기」는 현대주택과 1960년대 농가 초가집 모형이 반투과 유리에 반사 굴절된 영상을 투영시켜 마치 모형 속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줌으로써 관람자들에게 신비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했고, 「조명기기 변천코너」에서는 전기가 들어오기 이전 우리의 선조들이 사용했던 화기(火器)와 고등기(古燈器)류를 비롯해 최첨단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되는 특수등을 전시한 현대등기와 비교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1898년 고종황제의 단독 출자로 설립한 한성전기회사로부터 시작된 우리 나라 전력사업 의 역사를 4개 시대를 구분하여 회랑형 파노라마로 연출한 「전력사업100년 발자취 코너」는 1908년 한미전기회사의 연말결산서에 해당하는 연종서와 전기등 잡학을 다룬 《박물신편(博物新編)》과 1940년대 경성전기 근무복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꿈의 에너지 ‘원자력’코너와 대체에너지원들



「현대관」은 관람자에게 빛의 신비감을 줄 수 있는 아치형 통로로부터 시작된다. 이 빛의 통로를 지나면, 원형 광장 룸 형태의 「꿈의 에너지 원자력코너」가 있어 원자력발전소 건설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한국고유 모델인 ‘100㎿급 한국표준형원전’의 개발 배경과 우수성을 소개하는 코너로 원자력발전의 원리와 발전소의 핵심인 원자로 1차계통을 절개모형으로 연출하고 원자력발전의 종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정보검색기가 갖추어져 있다.

원자력코너를 지나 우리 나라의 송전망과 송변전 설비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기자재전시코너」는 각종 지중선과 송전선, 현수애자, 폴리머애자, 크램프, 765㎸가스절연 변전기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전의 지원으로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제품과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난방기기와 소형 빙축열 냉방기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또한 현재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열과 풍력, 조력발전소들의 발전원리와 전경모형 등이 있으며, 미래 인류의 주에너지원이 될 태양우주광발전, 핵융합로, 고속 증식로 등의 모형과 그래픽패널 등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 외 「그때를 아십니까 코너」에는 1950∼1980년대 극장에서 상영했던 대한뉴스중 한전과의 관련 영상 TV광고를 모아 검색할 수 있도록 영상정보 검색기와 전기상식과 퀴즈가 마련되어 관람을 통해 터득한 지식을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기야, 친구할까?”전기놀이 코너 인기



어린이가 놀이로 원리를 터득할 수 있는 「전기놀이 코너」에는 반사광을 이용, 실제 전구처럼 보이나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3차원 입체 허상 체험기와 몸을 통해 전기가 발생에서 나오는 미세한 전류를 직접 측정해 볼 수 있는 인간전지 실험과 모니터에 영구자석을 가까이 하면 영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보는 신비한 자력 체험기기와 고압 방전현상 체험기기, 플레밍의 왼손법칙을 증명하는 떠오르는 전선 등의 체험 놀이기기가 있으며, 카메라에 잡힌 관람자의 모습을 크로마키 기법으로 편집, 건청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합성하여 제공하는 방문기념사진코너 등을 갖추고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전기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절기(11월-2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단,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연휴에는 휴관한다. 위치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 1번 출구에서 예술의전당 방면 도보 10분 거리이며, 관람문의는 전화 02) 2105-8190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55번지)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