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올해 2분기 전력소비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의 수출 증가세 지속으로 산업용 사용량이 늘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2분기 전력소비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력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용도별로 보면 심야전력을 제외한 용도별 사용량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산업․일반․주택용 분기별 전력소비 증감율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과 일반용 전력소비가 각각 0.6%, 1.9% 증가했다.
분기별 변동추이를 보면 전년 동기대비 수출 호조, 조업일수 증가(+0.5일) 등으로 산업용과 일반용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산업용 전력소비를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력소비도 전년 대비 각각 6.7%, 2.6% 늘었다.
조선업은 구조조정 여파로 전력소비가 19.8% 줄었다. 이 밖에도 자동차도 부품 생산·수출 감소로 0.7% 감소했다.
주택용 전력소비는 작년 12월부터 시행한 누진제 완화에도 전년과 비슷한 증가세(0.8%)를 유지했다.
교육용은 초·중·고 기본요금 할인으로 1.4% 증가했고, 농업용은 가뭄 영향으로 양수시설과 배수펌프를 많이 사용하면서 전력소비가 7.3% 늘었다.
심야전력은 전년 대비 4.0% 줄었다.
지역별 전력소비는 전년동기대비 제주도를 제외하고, 경기도와 충청도가 각각 4.5%, 3.3% 증가했지만, 울산은 지역 경기침체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 비중은 지난 분기와 동일하며, 경기도의 전체 전력소비 비중이 22.2%, 경상도 15.9%, 충청 15% 순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 수출 증가세 영향 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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