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NG수요 대폭 증가…단기 현물거래 전환 가속화
국제 LNG수요 대폭 증가…단기 현물거래 전환 가속화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7.08.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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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하틀리 교수, 장기계약 체제 유지 크게 위협받고 있어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제 LNG 수요가 크게 증가되면서 종래의 장기계약에서 단기 현물거래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단기 현물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과거 체결된 장기계약 체제 유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의견이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가 발표한 국제에너지동향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공대(UTS)부설 호주-중국 관계 연구소 주최로 최근 UTS에서 열린 ‘LNG 시장 및 가격 전망 세미나’에서 피터 하틀리(Peter Hartley) 라이스대학교(Rice University) 교수는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피터 하틀리 교수에 따르면 국제 LNG 수입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2007년 이후 10년간 세계 LNG 수입량은 연평균 6.1%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LNG 수입량의 70%를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구매량 증가세는 향후 LNG 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Peter Hartley교수는 또 아시아 3국과 함께 인도, 이집트가 미래 LNG 수입시장으로 크게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하틀리 교수는 LNG 국제 공급량도 동반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셰일가스, 호주의 대형 해상가스 및 카타르의 생산제한이 풀리면서 양질의 값싼 LNG 공급확대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피터 하틀리 교수는 “미국의 경우, 석유 가스 수출 제한이 풀리면서 값싼 미국 셰일가스가 세계 시장에 공급되고 있고, 최근 10년간 2,000억 호주달러가 투자된 호주의 LNG투자 사업들도 본격 생산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 이후 시행돼온 카타르의 생산량 제한조치가 해제되면서 LNG공급량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LNG 장기계약의 단기 현물거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10년전 10% 수준이던 단기 현물거래가 현재 29%로 증가됐으며, 향후 전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피터 하틀리 교수는 예상했다.

피터 하틀리 교수는 “지난 10년간 LNG 현물거래 가격은 ▲한국ㆍ일본시장 가격 ▲헨리 허브 가격 ▲일반적 현물거래 가격으로 3원화 돼왔다”며 “특히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LNG 현물가격의 시장분리 현상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시장이 다변화되면서 단기 현물거래가 더욱 활성화됨에 따라 과거 체결된 장기계약 체제 유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피터 하틀리 교수는 “통계에 의하면 현재 현물거래 구성비 29%에 이어, 장기계약으로 수입한 LNG를 다시 현물거래로 수출하는 물량이 전체 LNG 공급량의 2%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하틀리 교수는 LNG는 다른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이 적은 장점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되고 있으나, 석탄 대비 여전히 가격이 비싸고 LNG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액화시설, 기화시설, LNG 수송선박) 투자비가 높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석탄소비량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3.8%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LNG 수급전망, 국제 현물거래량 증가 현황, 신흥 수입ㆍ공급국의 역할 관계, 단기 가격전망과 호주 국내가스 공급과 관련한 문제점 등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Fiona Poynter Argus社(LNG 시장분석 전문기업) 이사는 이같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미국, 호주, 카타르 LNG 공급량이 대폭 증가될 예정이며 중국, 인도, 이집트, 파키스탄 등 새로운 시장이 부상하면서 증가된 공급량 대부분이 문제없이 수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비전통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미국의 경우 생산 공급 유연성이 커 수요, 가격, 계절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아시아-유럽 등 가격이 유리한 시장을 선택해 공급량을 조정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 중인 중국이 LNG 터미널을 대규모로 건설(현재 29기 착공)하고 있어 향후 호주 LNG 공급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Fiona Poynter이사는 소위 ‘gas liberalization’으로 불리는 LNG 수입시설의 증가는 곧 값싼 현물 LNG 단기구매 중심으로 수입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장기 계약에 크게 의존중인 호주 LNG 공급사들에게는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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