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손재익)이 국내 최초로 ‘다반응실 박막 실험장치’를 이용해 효율이 7.3%에 이르는 완전한 다결정 규소(Si)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지난 97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결정 규소 박막 태양전지 개발’은 규소 박막증착에 고속 박막기술인 *HW-CVD와 **VHF-CVD를 적용했고 이송로봇을 이용한 Cluster Tool 방식의 연구용 다반응실 박막 실험 장치를 완성했다.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의 효율(7.3%)은 아식 세계 기록효율 12%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연구의 최대 장애요인이었던 실험장치의 문제가 해결 되 현재 진행중인 1단계 연구(2001∼2003)가 마무리되는 시점엔 최대수준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태양전지가 주요 에너지 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아 90년대 이후, 매년 30%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 지난 2001년 말에는 태양전지 출하량이 400MW에 이르렀다.

이 같은 신장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10여년 이내에 태양광 발전단가가 사용전력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져야 하며 태양전지의 박막화가 이루어 져야함에 따라 선진국들은 박막 태양전지의 개발과 실용화에 국력을 동원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오는 2004년부터 다결정 규소박막 태양전지의 대면적화와 저가화를 위한 본격적인 2단계 연구에 착수해 최우선 사업으로 대면적 다결정 규소박막 장치를 개발할 예정으로 이 장치가 계획적으로 완성되면 오는 2010년 이전에는 태양전지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동혁 기자 free@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