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기술력 5.0만점에 1.6점 평균 이하
한국 전기차 기술력 5.0만점에 1.6점 평균 이하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7.08.21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7개국 중 기술 경쟁력 4위, 산업 경쟁력 5위, 시장 경쟁력 6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의 올해 2분기 전기자동차 기술력은 5.0점 만점에 1.6점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해외시장동향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 위치한 전략컨설팅기업 롤랜드버거와 독일 아헨자동차연구소(fka)가 공동으로 펴낸 2017년 2분기 '전기차(E-Mobility)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전기차 기술력은 5.0점 만점에 1.6점으로 프랑스 2.6점, 독일 2.5점, 일본 2.5점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5년 3분기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3.0점을 기록해 독일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됐으나, 지난 1분기에는 1.9점으로 하락했고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기차 경쟁력을 기술 경쟁력, 산업 경쟁력, 시장 경쟁력 등 세 분야에 걸쳐 분기별로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주요 7개국(한국·미국·중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 중에서 한국은 기술 경쟁력 4위, 산업 경쟁력 5위, 시장 경쟁력 6위로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롤랜드버거 관계자는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한국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제조업을 일으켰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적인 전기차 산업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상실하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생산에서 중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는 점과 독일 자동차 생산기업들도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기차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공격적으로 국가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게 코트라의 지적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이끌어가면서 지난해 47억8300만 유로를 국가 차원에서 R&D 활동에 쏟아부었다.

독일, 프랑스도 각각 14억4000만 달러, 10억2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1억200만 유로에 그쳤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기차 분야 국가 R&D 투자 비율이 중국·독일·프랑스는 0.046~0.047%에 이르지만, 한국은 0.008%에 그친 상황이다.

따라서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이 선전한 점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코트라는 2019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109억 달러)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1%,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는 “파나소닉·산요는 29%로 1위, 중국 BYD는 9%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울러 전기차는 새로운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기존 관점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