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의회가 순천전력소의 이전을 촉구하고 나서 도심 전력소 이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순천시의회는 박병선 의원의 발의로 ‘한국전력공사 순천전력소(조례동 변전소) 이설 촉구 건의문’을 구랍 27일 채택했다.
건의문에는 민원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순천 전력소를 도시 외곽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와 이설이 어려울 경우 옥외 철구형 변전소를 옥내형 GIS 변전소로 전환해 줄 것을 덧붙이고 있다.
또한 건의문에는 도심을 지나는 송전선로의 지중화 사업을 부기하고 있다.
이번 건의문을 발의한 순천 시의회 박병선 의원은“1939년 변전소 설치 이후 60여년 동안 순천시는 커왔으나 변전소는 외곽 이전과 같은 계획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면서“주민들의 정신적 고통과 재산상의 불이익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이설을 촉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순천전력소 측은 이설 작업은 과다한 예산 때문에 어렵고 변전소의 옥내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런 입장이 구체적인 계획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 반면에 순천시의회 측은 전력소 인근의 연향, 금당, 조례동 주민들의 이설 촉구 서명을 받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간다는 구체적인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같은 서명 작업 추진의 이면에는 고압선로에 관한 주민들의 유해 전파에 관한 불안감, 송전선에 의한 재산권 행사의 취약점 같은 불만 사항이 깔려 있다.
특히 주민들은 전력소 측이 유해파 검사와 같은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며 한전 측의 안일한 자세를 비난하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비난과 관련해 전력소 측은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제시하지 않아 시의회와 주민들의 이설 요구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인상이다.
정법종 기자 power@epowernews.co.kr
시의회 건의문 채택으로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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