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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추석명절, 웃고 우는 택배기사들안전보건공단 전남지사 정원욱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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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1  17: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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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무더웠던 날씨가 9월에 접어들면서 선선해졌다. 성큼 다가온 가을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추석도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인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9월 30일(토)부터 10월 9일(한글날)까지 건국 이래 가장 긴 열흘짜리 추석 황금연휴가 생겼다.

국민들은‘제2의 여름휴가’라며 반겼지만, 일부 근로자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중 하나가 택배업일 것이다.

추석과 같은 명절은 평소보다 택배 물량이 훨씬 늘기 때문에 택배 기사들에게는 대목으로 손꼽히는 동시에 늘어난 물량만큼 산업재해의 위험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 시기에 택배 기사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5시간까지 치솟는데, 택배 기사의 수입구조가 배달한 화물 건당 수수료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많은 수입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화물을 배달해야한다.

특히 치열한 택배업체 간 경쟁으로 운송단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급증하는 택배 물동량과 반비례로 하락하는 운송단가는 재해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택배 기사들이 물건 하나를 배달하면 700원 남짓의 수수료를 손에 쥐지만 기름값 등을 제외하면 노동 시간, 강도에 비해 턱 없이 적은 수입이 들어오게 된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배달해야 수익을 남기는 기본적인 수입구조가 재해 사고를 키우는 주요 원인인 것이다.

택배업의 경우 장시간 중량물(배송물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신체가 받는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근골격계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택배물품 취급·운반 시 발생하는 반복 동작과 부자연스러운 자세는 허리, 어깨, 손목 통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골격계질환을 줄이려면 배송물품을 한꺼번에 무리하게 운반하지 말고, 상·하차 시 적당량을 나눠 오르내려야한다.

또한 인력 운반을 최대한 지양하고 이동대차 등 운반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체에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무거운 배송물품을 옮기며 장시간 운전도 겸해야하는 택배 기사에게 틈틈이 가지는 휴식시간과 스트레칭 또한 많은 도움이 된다.

택배 기사들이 안전의식을 가지고 조심조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택배업계와 시민사회가 근로자 안전문화 정착을 도외시한다면 택배업 재해예방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택배 기사님들이 열악하게 일할 수밖에 없는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며, 이들이 무리해서 작업하지 않도록 배송이 조금은 늦더라도 웃으며 이해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와 공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가오는 추석명절. 쏟아지는 택배물량과 씨름해야하는 택배 기사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시원한 물 한잔을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한가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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