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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전 안전에 '과유불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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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7  08: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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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기상청 발표 기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후 부상자와 이재민, 건물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전히 여진은 계속되고 있고,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이다. 또 본진이 아닌 예진이며, 향후 규모 7급의 지진 발생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번 지진의 정확한 원인은 추후 정밀한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최근 3년새 역대 10위권 지진이 6건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인식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과거에는 우리에게 지진은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경주 지진을 기점으로, 이제 지진은 우리의 생활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이다.

지진 발생 시 가장 먼저 관심을 받는 곳 중 하나는 바로 원전을 비롯한 원자력 시설의 안전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이번 포항 지진에서도 원자력 시설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설계 당시부터 지진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돼 있기 때문이며, 더 큰 규모의 지진에 대비한 보강도 지속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원자력계에서는 지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바로 원전이라고 말한다. 실제 외국에서는 지진 발생 시 원전으로 대피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원전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비례적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의 수는 별개라는 점에 괴리가 존재한다. 즉, 최근의 사례에서처럼 원전이 지진에 문제없을만큼 안전하기에 증설이 괜찮다는 판단이 아닌,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기에 더한 위험을 안고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포항 지진에 따른 탈원전 관련 논의가 또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이같은 생각을 마냥 잘못됐다고 치부할 수는 없다. 또 계몽의 문제도 아니라고 보여진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의 교차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특히 원자력계는 안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사상 초유의 수능연기 결정의 핵심도 안전 때문이었다. 물론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자력계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는, 안전에서만큼은 통용되지 않는 단어임을 다시 한 번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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