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직접피해보다 원전 2차피해가 더 우려된다'
'지진, 직접피해보다 원전 2차피해가 더 우려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11.2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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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지진 이후 국민 1/3 원전 안전성 인식 '변화'
국민 10명 중 6명,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 '계속 추진' 주문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지진 발생시,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를 더욱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지난해 경주와 올해 포항 지진은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 키웠고, 에너지전환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대표의원 박재호)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포항지진 후 원전의 안전성과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우려하는 지진피해로 원전사고 2차 피해가 꼽혔고, 지진 직접피해 28.2%, 기타 간접피해 15.3%가 뒤를 이었다.

또한 자연재난에 대한 원전 안전성 인식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가 56.8%로 조사됐다. 이는 안전하다는 응답 36.2%를 20% 이상 상회하는 수치로, 과반수의 국민들이 원전 안전성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 72.6%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 남성 42.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최근 발생한 포항지진과 작년 경주지진 후 원전 안전성 인식변화를 묻는 문항에는 국민 1/3(35.5%) 이상이 인식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난에 대한 원전안전성 결과와 교차분석한 결과,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568명 중 절반에 이르는 47.3%가 바뀌었다고 답해 지진으로 인한 인식변화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서는 호남 지역 43.7%, 부산, 울산, 경남이 40.4%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진 발생 이후 원전 정책 우선순위를 묻는 질의에는 안전기준 강화가 38.2%, 노후원전 조기폐쇄 31.9%, 신규원전 중단 14.6% 순으로 답했고, 현재 상태 유지 의견은 8.2%에 그쳤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이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58.2%)고 지지의사를 밝혔고, 추진 중단은 27%로 조사됐다. 또한 에너지전환정책은 모든 지역과 연령, 직군, 남녀 모두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사고에 대한 불안 경험 유무를 묻는 질의에는 58.8%가 있다고 답했다. 지역적으로는 호남 68.4%와 부산, 울산, 경남이 64.4%로 원전 인근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은 “국민들이 지진 직접피해보다 원전사고 2차 피해를 더욱 우려하는 결과는 과거정부와 원자력업계가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원전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며 “국민들이 노후원전 조기폐쇄와 원전안전기준 강화를 강하게 주문하는 만큼 정부는 월성 1호기 폐쇄부터 에너지전환에 이르기까지 정책 추진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2017년 11월27일 하루 간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 80%, 유선 20%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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