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껍데기 폐기물, '미세먼지 감소·어민소득 증가'
굴 껍데기 폐기물, '미세먼지 감소·어민소득 증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12.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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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적극행정 우수사례 '최우수 기관' 선정 수상

▲ 태안군 이원면에 설치된 굴 껍데기 폐기물 발전원료 재활용 상용설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직무대행 정영철)의 굴 껍데기 폐기물을 석회석 대체 원료 이용을 위한 노력과 그 효과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7년 제2회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처리로 사회적 가치실현, 소통·배려, 제도혁신 등을 이룬 우수사례에 대한 경진대회다.

서부발전은 국내 공기업 중 유일하게 군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생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어촌지역에서 고민하고 있는 굴 껍데기 처리방법에 주목했다. 굴 껍데기는 폐기물로써 처리비용이 비싸다 보니, 해안가에 방치되거나 바닷가에 무단으로 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패각이 비료나 모래 대체재 등으로 재활용되고는 있지만, 매년 30만톤 이상 배출되는 굴 껍데기에 비해 그 수요가 너무 적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2015년, 태안군으로 본사를 이전한 서부발전이 문제해결에 나섰다. 발전소에서는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탈황원료로 석회석을 사용한다. 굴 껍데기는 석회석보다 탄산칼슘 함량이 높아서 기존 탈황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양질의 자원이다.

굴 양식장이 발전소 인근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굴 껍데기가 석회석을 대체할 원료로 개발된다면, 조달이 쉽고 전국에서 발생되는 굴 껍데기를 모두 발전소 탈황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석회석 대체를 위한 원천기술을 군산대학교에서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2016년 5월, 군산대학교 및 태안군과 기술개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10억5000만원을 지원해 상용화 기술개발을 주관하고, 군산대학교는 생산기술을 개발, 그리고 중소기업인 대성 MDI가 설비제작과 설치를 담당했다. 어민들도 이러한 노력에 부응해 사업부지를 제공했으며, 태안군에서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사업도 한 때 암초를 만났다. 상용화 과정에서 양식용 코팅사(양식줄)가 파쇄 중에 엉키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외부전문가의 자문과 전문업체 벤치마킹 등을 통해 코팅사 제거 기술을 개발, 문제를 해결했고 드디어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 730톤 규모의 상용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는 어민들이 직접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비운영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된 제품으로 탈황실험을 해본 결과 기존 탈황제 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부터는 굴 양식을 많이 하는 여수, 통영 등 전국적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 김동섭 기술본부장은 “사업의 전국적 확산으로 5년간 일자리 210개, 1600억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폐기물 처리비용 감소 및 부가가치 창출로 연간 어민소득 340억원 증대와 석회석 사용 감소로 13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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