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 필요하다
[기자수첩]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 필요하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7.12.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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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25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같은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총 누적 보급 대수도 1만5869대로 올해 전기자동차 누적 보급 목표인 4만6000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급속충전기 확충계획과 지자체별 구매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으로 국고 1400만원, 지방비 300만∼1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시설 등 인프라부터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선 소비자들이 보조금을 아무리 많이 지원해도 무용지물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기자동차 보급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서울시가 553개 주유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한국에너지공단과 인프라 확충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에너지공단과 60기에 한해 전체 설치비용 4000만원 중 민간사업자에게 충전기 설치비용으로 2000만원, 서울시가 1000만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설치부지를 확보한 민간사업자 주유소를 포함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가 중점적으로 설치하고 싶은 곳은 주유소로 접근성이 높고 24시간 운영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충전기 설치 확보 계획은 쉽지만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정부와 서울시가 설치비용의 75% 이상을 지원하고 있지만 결국 나머지 25%는 사업자가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대비 지원액도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주유소사업자는 "전기차 시대에 맞게 새 사업을 시작하고 싶지만 설치비용이 1000만원 정도를 투자한다는 것이 현실에서는 어렵다"며 "투자해 운영을 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적고 큰 장점이 없어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부담스러워 신청하는 사업자는 아직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호텔, 대학, 병원 등에서 신청이 많고 주유소 사업자는 아직 소수"라면서도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문의 전화가 많은 것으로 봐서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단계라며 정유사 차원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기차에 10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하지만 막상 충전할 곳이 없는데 소비자가 과연 전기차를 구매 하겠는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는 필수다. 전기차를 구매하면서 충전소를 찾아다니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최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등 각종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발맞춰 정부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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