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인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벤처투자 금액도 10.7% 증가한 약 2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 발표한 2017년 벤처펀드 조성 및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벤처펀드는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으며 1년 만에 또다시 4조원을 돌파한 4조4430억원으로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정부가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의 추경(8600억원) 편성과 민간 출자자수와 출자금액이 각각 36.2%(469개 → 639개), 24.3%(2조1580억원 → 2조6818억원)로 대폭 늘어난 것 등이 꼽혔다.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2조3803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6년(2조1503억원) 대비 10.7% 증가하는 등 지난 2013년 이후 5년 연속 투자금액이 증가했다.
투자받은 기업수는 소폭 증가(1191개사 → 1266개사)했으며, 평균 투자금액은 18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업체수 기준 소폭 감소(2016년 46.0% → 2017년 43.7%, △2.3%p)했다.
2016년 주춤했던 해산조합의 수익률도 크게 개선(1.07% → 3.43%)됐으며, 2017년에 해산한 51개 조합은 총 1조1088억원을 투자해 1조2932억원을 회수함으로써 1844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창투사 설립현황을 보면 신규로 등록한 창투사는 5개로 벤처캐피탈 출신이 2개를 설립했고, 제약·바이오 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메디톡스가 각각 창투사를 설립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도개선을 통해 민간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것이 확인됐으며, 지난해 결성된 펀드가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올해도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충분히 공급될 것”이라면서 “자생력 있는 민간 중심의 투자생태계 강화를 위한 벤처투자촉진법 제정과 모태펀드 운용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