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발트 가격 ㎏당 85불 넘어 ‘사상 최고가’ 기록… 상승세 당분간 지속 될 듯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리튬이온 이차전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지 가격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리튬이온 이차전지 기업은 이 달부터 원통형 18650 전지 가격을 올렸고 중국 업체들도 가격 인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 상승 폭은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약 15∼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스마트 폰 등에 쓰이는 소형 파우치형 전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발트 가격 상승이 이차전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발트 가격은 2년 사이에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지난 수년간 ㎏당 30 달러를 넘지 않던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당 60 달러 선으로 상승했다. 최근 3개월에는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1월에는 ㎏당 77.8 달러까지 올랐다. 2월 가격은 ㎏당 85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50%, 2년 전에 비해서는 250% 오른 가격이다.
전세계 코발트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콩고(DRC)는 코발트를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자원 국유화 조치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통과된 콩고의 광업법을 근거로 코발트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을 2%에서 5%로 부과하고 이와 별개로 초과 이득세 50%를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발트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병주 SNE 리서치 상무는 “원자재 가격은 전지 업체의 수익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지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