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사업 본궤도 오른다
포스코, 리튬사업 본궤도 오른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3.0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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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튬광산 업체 필바라 지분 인수… 연간 최대 24만톤 리튬정광 구매 계약
2020년 생산되는 3만톤 리튬, 포스코ESM 등 국내 이차전지 업체 납품 예정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 지분 인수와 함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리튬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는 최근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포스코가 필바라 지분 4.75%(7960만 호주달러) 및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동시에 포스코 단독사업 추진 시 8만톤, 상호합작 시 연간 최대 24만톤의 리튬 정광을 장기구매하게 된다.

필바라는 서호주에 위치한 필강구라 리튬광산 지분 100%를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으로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30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최대 80만톤까지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필바라의 지분은 포스코의 호주 현지법인인 포스코-오스트리아가 인수한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산 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바라는 포스코의 리튬추출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수익금으로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생산되는 3만톤의 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과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하면서 2010년부터 리튬직접추출 기술의 독자개발에 나서 7년 만에 기존공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경쟁력이 우수한 ‘PosLX’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PosLX 기술은 기존 리튬추출기술이 염수를 자연 건조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 반면에 3개월 안에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리튬회수율도 종전 50% 미만에서 80%로 끌어올려 경제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포스코 리튬사업은 염호를 보유하고 있는 남미 국가 내 파트너 기업들의 부도 등으로 염수 확보가 지연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나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의 독자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2월 광양에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상용화 플랜트를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설비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 원료와 광석을 이용해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폐이차전지 원료로부터 24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26억원의 매출도 기록했다.

포스코는 최근 남미지역에서 자연염수의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폐이차전지, 광석과 함께 3가지 원료를 확보하게 돼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을 뿐 아니라 가격변동에 따라 원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경쟁력도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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