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 1위 모두 휩쓸어… 중국기업과 치열한 경쟁 불가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마침내 EV(순수전기자동차)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브랜드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전세계에 판매된 전기승용차(EV, PHEV) 브랜드 순위에서 중국계인 BAIC와 BYD가 각각 EV, PHEV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와 기아가 각각 EV와 PHEV 부문 톱10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EV부문에서 ‘아이오닉 EV’의 판매가 3배 이상 급증해 전년 동기 12위에서 10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PHEV부문에서 ‘니로’와 ‘옵티마’ 판매가 크게 늘어 전년 동기 14위에서 10위로 상승하면서 톱10에 진입했다.
하지만 중국계 업체들이 EV와 PHEV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 중국업체들과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EV 부문에서는 BAIC가 ‘EC180’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하위권이었던 JAC와 CHERY는 각각 ‘iEV6e’와 ‘eQ’ 판매 급증으로 새롭게 톱10에 포함됐다.
폭스바겐도 ‘e-골프’ 판매가 늘어나면서 순위가 전년 동기 10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비중국계인 닛산과 테슬라, 르노, BMW는 순위가 하락했다.
PHEV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11위에 머물렀던 BYD가 ‘송(Song) DM’과 ‘친(Qin)’ 모델의 판매 급증에 따라 1위로 급부상했다. ROEWE와 볼보, 미쓰비시도 각각 주력 모델인 eRX5, ei6 및 XC60, 아웃랜더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위와 5위, 6위로 상승했다. 반면 도요타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쉐보레는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