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20일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이행 확인, 트럼프 대통령 고유가 관련 발언,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09달러 상승한 68.3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28달러 상승한 74.06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33달러 하락한 70.42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이행 의지 확인 등으로 상승했다.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 20일 사우디 Jeddah에서 개최된 공동 감산점검위원회(JMMC)에 참석해 감산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Khalid al-Falih는 아직 감산 이행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감산 지속 여부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석유부 장관 Alexander Novak도 올해 말까지 감산 이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트럼프 대통령 고유가 관련 발언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현재 국제유가가 인위적으로 높은 수준이고 자신은 이 같은 상황을 허용할 수 없다며, 최근 유가 상승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는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Baker Hughes사에 따르면 지난 3주 미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대비 5기 증가한 820기를 기록했다. 미 원유 시추기 수는 지난 3주간 총 23기 증가해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미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42% 상승한 90.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