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소비량 지속 상승… 8년만에 10GWh 증가
국내 전력소비량 지속 상승… 8년만에 10GWh 증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4.24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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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문 절반 넘어… 경제성장 견인, 사회적 책임은 '부족'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우리나라의 국내 전력소비량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년만에 10GWh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박태윤)가 한국전력 전력 빅데이터 센터-계약종별 전력사용량, 2017 전력소비동향 보도자료-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총 전력소비량은 50만7746GWh로, 2010년 40만GWh 돌파 후 8년만에 50만GWh를 넘었다.

이는 지난 10년간(2007~2017년) 연평균 3%가 넘는 증가 추세다. 전력소비 증가율은 2010년 10.1%로 정점을 찍은 후 2011년 4.8%, 2012년 2.5%, 2013년 1.8%, 2014년 0.6%로 둔화돼 왔는데, 다시 2015년 1.3%, 2016년 2.8%, 2017년에는 2.2% 상승했다.

지난해 용도별 전력 사용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인 심야전력(4.5% 감소)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농사용 4.0%, 교육용 2.9%, 산업용 2.6%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사용은 극심한 가뭄 등 기후적인 영향으로 양수시설, 배수 펌프 사용이 증가하였다. 교육용은 전기 기본요금 인하로 냉난방 수요 증가한 요인이 컸던 것으로, 그리고 산업용은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수출 호황으로 전기 사용 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용도별 전력사용 비중은 산업용 56.3%, 일반(상업)용 21.9%, 주택용 13.5%, 농사용 3.4%, 심야 2.5%, 교육용 1.6%, 가로등 0.7% 순이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력소비를 산업 및 일반(상업)부문에서 견인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2008년 대비 10년간 국내 전력사용량은 31.9% 증가했다. 이 중 농사용(94.5%), 교육용(43.8%) 및 산업용(40.6%)은 40% 넘게 증가했으며, 일반(상업)용은 28.2%, 주택용은 18.4%로 전체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교육부문 용도별 비중은 1.6%(2017년)로 미비했다. 그러나 빠른 전기사용 증가는 타 부문에 비해 건물 에너지효율화가 시급함을 암시한다고 협의회측은 설명했다.

2008년 대비 지난해 용도별 비중은 산업용은 3.5%, 농사용은 1.1%, 교육용은 0.1% 증가했다. 가로등 비중은 0.7%로 10년간 변동이 없었다. 반면에 심야용 비중은 2008년 5.0%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5% 반토막이 났다. 주택용은 1.5%, 일반용은 0.6% 하락했다. 농사용은 전기요금이 매우 낮아 석유 수요가 전력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사용 전력사용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 협의회측은 "경제성장기에 수출을 장려하기 위한 산업용 전기요금 정책이 우리니라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에 대해 동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와 그에 파생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자연 생태계와 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이제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전력소비는 산업부문에서 견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계의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회적 책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면서 "따라서  에너지다소비 업종의 산업부문 전기요금 체계에 초과이익공유제( profit sharing, PS)와 같은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즉, 에너지다소비 업종에서 해마다 설정한 목표이익치가 있는 경우, 사후 전기요금 평균 단가 차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부분의 에너지효율화와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협의회는 이어 "지속적인 대학의 기후변화 적응 및 녹색문화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교육통계 및 대학정보공시제도에 기본적인 대학의 환경관련 정보를 수집, 공개하는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를 통해 대학 스스로 환경관련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써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공립대학, 에너지목표관리대학 및 배출권할당대상대학이 대상인 환경정보공개제도를 모든 사립대학에 확대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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