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의 무서움을 알자
푼돈의 무서움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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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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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 IMF 사태가 왔을 때 국내 굴지의 모1군 종합 건설 회사가 문을 닫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APT재 건축 사업에 뛰어들고부터였다

오래된 아파트를 뜯어내고 새로운 아파트를 짓는 사업인데 당시에는 인기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입주민들에게는 임시로 살집의 전세 자금까지도 무이자로 빌려주었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투자되는 돈은 은행은 물론 심지어 제 2금융권, 사채까지도 동원했었다한다.

문제는 한세대당 빌려주는 돈은 몇백만원에서부터 몇천만원까지에 불가하였지만 이 돈은 전부 모으니깐 무려 2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결국 여기에 대한 이자의 상환 빚을 갚기 위해 또 빛을 얻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자금 사정의 악화 현상이 발생했으며 몇푼에 설마 설마 하다가 회사가 부도나고 무너지는 결과를 보았다 최근 우리 사회에 이와 비슷한 현상이 카드 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길거리까지 나서 카드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회원들에게는 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였다.물건사는 것은 물론 현금 서비스 권장 사업중의 하나였다 여기에 드는 돈은 모두 은행권에서 빌렸다

그 결과 카드사들이 진 빚이 무려 8조 5,000억원이라고 한다. 카드를 사용한 사람들이 제때에 돈을 갚았으면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러지 못한 모양이다. 유식한 말로 채무불이행 사태가 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국가 경제와 서민 경제가 나빠진 탓은 있겠지만 그보다는 능력도는 사람들이 능력 이상으로 카드로 푼돈 쓰는 것이 제돈인양 사용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카드를 여러장 만들어 여기돈을 저 카드를 막는 식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그 심각한 실태를 알만하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니 정부가 개입하고 나섰다 현금 서비스 수수료율을 올리고 이로 인해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더더욱 늘어나고 이로인한 국가 경영 자금 압박을 받을까 심히 우려된다.

한 사람에게는 얼마 안되는 푼돈이 쌓이면 엄청난 액수가 되어 진다 지난 97년 잘나가던 모 건설 회사의 경우도 그랬고 이번 카드사들도 그런 경우도 다를바 없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경험이 현재에 참고의 교훈이 되지 못하고 반복해서 같은 일이 터지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윤호철 기자 yaho@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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