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친환경 에너지전환…천연가스 발전 확대 방안은?
[초점]친환경 에너지전환…천연가스 발전 확대 방안은?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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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수입국 다변화・헨리 허브 연동 계약 비중 확대해야
현행 경제 급전 중심 거래 시스템→전사법 부속법령 마련 시급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 LNG선 하역작업[사진=가스공사 자료사진]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 LNG선 하역작업[사진=가스공사 자료사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천연가스 발전 확대를 위해서는 중동, 동남아, 호주 등 6개국에 집중돼 있는 수입국을 미국 및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LNG거래방식도 도착지 제한 및 재판매 금지 규정이 없는 유연한(flexible)계약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또한 국내 LNG 도입계약도 기존 유가 연동 방식에서 헨리 허브 연동 계약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특히 현행 경제 급전 중심의 거래 시스템에서는 발전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천연가스의 비중확대가 어려운 만큼 실효성있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부가 확정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안)은 당초 예상보다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높고 천연가스발전의 비중이 크게 낮은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2030년 목표 시나리오 발전량 기준으로 원자력 23.9%, 석탄화력 36.1%, 천연가스 18.8%, 신재생 20.0%를 제시했다. 당초 정부 공약을 근거로 여러 기관 및 언론에서 예측한 2030년 발전량믹스는 원자력 18%, 석탄화력 25%, 천연가스 37%, 신재생 20%로 구성돼 있다.

또한 원자력은 당초 예상치에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에 따른 증가분만 반영됐고, 신재생은 정부 공약에 기재됐던 20%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석탄화력은 기관 및 언론의 예상보다 11%p 높고 천연가스는 18%p낮은 수치가 제시되면서 당초 전망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천연가스가 석탄화력에 비해 친환경적인 발전원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상 부담 때문에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천연가스의 발전단가가 석탄 화력에 비해 높고 또한 국내 천연가스는 거의 100%를 LNG 형태로 수입하고 있어 최근 수년간 시장 변동성이 큰 편이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공급 및 가격 안정성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 천연가스의 발전단가는 전력거래소의 2016년 정산단가 기준 100.13원/kWh로 석탄화력 78.05원/kWh에 비해 28%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LNG 시장은 미국산 및 러시아산의 공급이 대폭확대 되고, 신규 가스전 프로젝트도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구매자 우위가 2025~2029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른 LNG장기 가격도 현재 수준보다 소폭 상승하는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지역별 LNG 가격에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안 프리미엄도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석탄화력에 비해 친환경적인 천연가스 발전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천연가스는 석탄 화력과 비교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현저하게 낮은 친환경적 발전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발전은 석탄화력발전(유연탄 기준)에 비해 열량당 미세먼지(PM10) 배출량은 1200분의 1,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170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발전의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석탄화력 발전의 절반 이하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천연가스발전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국내 LNG 수입의 90%가 중동, 동남아, 호주 등 6개국에 집중돼 있는 수입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수입국에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카타르가 주변국들과 단교하는 등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고, 호주도 정부 차원에서 LNG 수출 제한조치를 검토하는 등 공급불안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산 LNG 도입을 확대하고 러시아 PNG 도입을 검토하는 등 수입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수입국 다변화는 공급 안정성 제고는 물론 가격 협상시 유리한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산 LNG 도입은 미 정부의 적극적인 LNG 수출정책을 활용한 유리한 가격협상이 가능하고, 대미 무역흑자도 감소시켜 한미 통상마찰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 PNG 도입은 LNG에 대한 의존도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도입방식 다변화를 통해 LNG 가격인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거래방식도 도착지 제한 및 재판매 금지 규정이 없는 유연한(flexible) LNG 계약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LNG도입 계약도 유가 연동 방식 일변도에서 탈피해 가스시장 수급에 기초한 헨리 허브 가격 연동 방식의 계약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유가 연동 방식의 유가 상승률이 장기적으로 헨리 허브 가격 상승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헨리 허브 연동 계약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게 때문이라는분석이다.

아울러 현행 경제급전 중심의 전력거래 시스템을 개선해 환경과 국민안전이라는 가치가 제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현행 경제급전 중심의 전력거래 시스템아래에서는 천연가스처럼 발전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 발전원의 비중 확대가 실질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한 전력공급 시 경제성과 함께 환경과 국민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기사업법개정안을 실행하기 위한 부속법령을 마련하는 등 전기사업 개정법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속한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