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미국 이란 핵합의 탈퇴, 한국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분석]미국 이란 핵합의 탈퇴, 한국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1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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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 3위 원유 수입국…핵합의 탈퇴 등 예측 반영 원유수급 이상‘ 無’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미국이 이란 핵합의 탈퇴와 대 이란 경제 제재를 3년 만에 부활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적 안보 위협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란 산 원유 수입 위축과 이란 현지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에게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영향이 제한 적일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원유 수출 규모가 세 번째로 많으며,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수입국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란에서 적지 않은 물량의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를 수입해왔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가 되는 납사를 생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부활은 우리나가 경제에도 적이 않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제재가 복원되면 이란산 원유 수입국은 수입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며, 제재 복원 영향을 덕받는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등 외국기업의 대이란 진출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정유사들은 이 같은 상황을 예측하고 이란산 원유의 도입을 크게 줄인 상태여서 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일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란은 한국의 주요 원유 수입국으로 수입원 다각화 등 에너지 안보 관련 주요 협력국이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와 이란의 교역규모는 약 120억달러 규모로 우리의 20위 교역 대상국이다. 또한 전 세계 국가 중 수출 26위, 수입 16위로 중동국가 중에선 수출 3위, 수입 5위 교역국이다.

2016년 1월 경제제재 해제 이후 수입이 크게 늘어 2017년 교역규모는 전년대비 43.5%로 대폭 증가했다. 한국은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철강판 등을 이란에 주로 수출하고 주요 수입품은 원유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기준 이란은 각각 한국의 제4위, 제3위 원유 수입국이었다. 2017년 원유도입비중은 사우디 29%, 쿠웨이트 14%, 이란 13%, 이라크 11%, UAE 8%이다.

한국의 대이란 원유 수입량은 이란 핵합의 이후인 2016년 1400만 톤을 기록해 2015년 대비 145.4%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1807만 톤으로 전년대비 29.1% 증가했다.

그러나 2018년 1~3월 원유수입량은 345만 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수치인 569만 톤에 비해 3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비중은 10% 선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 비중이 14%였던 점에 비춰 크게 떨어진 수치다.

2018년 들어 한국의 대이란 원유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강경 기조로 회귀하는 가운데 한국도 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이란 핵합의 탈퇴 등을 예측해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유업체들이 이란산 원유 도입을 크게 줄인 상태여서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에 따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한 이란에서 수입하던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 수급도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러시아,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으로 경질 원유도입선을 다원화하고 미국에서도 콘덴세이트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따른 이란산 원유 도입이 어려워진다 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은 앞으로 3∼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경제제재 조치를 복원할 것으로 알려져 실제 제재 조치가 취해지기까지의 유예기간도 있는 만큼 충분히 대응해나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는 “이란은 그동안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중시하며 제재 기간에 이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로 적극적인 한국기업의 진출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국이 유지하고 있는 제재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중소기업을 포함해 제재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수 있는 기술자문, 컨설팅 사업 등을 중심으로 이란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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