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중교통 전기버스 보급 앞서 기존 CNG 대책 수립돼야
[이슈]대중교통 전기버스 보급 앞서 기존 CNG 대책 수립돼야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17 08:3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버스 전환, CNG충전인프라 유휴화로 요금인상 및 사업자 도산
CNG탁월한 대기 개선 효과 입증…친환경 CNG버스 역할 지속돼야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기존 CNG업계에 대한 대책 없이 단기간 전기버스로의 전환은 CNG충전인프라의 유휴화로 인한 CNG버스의 충전요금 인상 및 사업자 도산에 따른 CNG버스 운행중단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CNG버스의 탁월한 대기 개선 효과에도 서울시가 본격적인 전기버스보급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정책인 만큼 대중교통에서의 친환경적인 CNG버스의 역할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전기 버스 보급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범사업이 아닌 2025년까지 3000대 전기버스 보급을 목표로 하는 본격적인 전기버스 보급계획을 밝혔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기버스 30대 투입을 기점으로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40% 이상 3000대를 전기버스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버스 구매보조금으로 전기저상버스에 한해 서울시와 국토부가 6대4 비율로 대당 9200만원을, 환경부가 전기버스 보조금으로 1억원 총 1억 9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버스의 경우 모두 저상버스다.

이번에 서울시가 1억 원을 추가 지원하면서 3억 원 가량의 대당 지원금액이 최종 확정됐다.

문제는 지원이 현실화 될 경우 CNG버스의 대거 이탈 가능성이다. 대당 전기버스의 가격은 4∼5억 원대로 2억9200만원을 지원받게 될 경우 실제 구매비용은 1∼2억 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CNG버스와의 형평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정부의 CNG 버스 보급정책은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전환시 오염물질 저감량을 환경편익으로 산정, 환경편익인 4300만원 보다 적은 수준인 1200만원의 구입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전기버스에 대한 대당 2억 9200만원의 보조액은 과다한 지원이라는 지적이다.

지자체 및 정부의 이 같은 일관성 없는 친환경차 정책에 천연가스업계는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따라 충전소 1개소 당 그동안 20억 이상의 많은 투자비와 님비현상 및 학교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규제 등에 맞춰 전국적으로 충전인프라 200여개를 힘들게 구축했고, 서울시에만 32개소의 CNG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맞춰 대형 경유차 특히 주로 시내를 운행하는 경유버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정부에서는 경유버스 대신 CNG버스를 보급하는 정책을 2000년도부터 추진해 왔다.

경유버스에서 CNG로 대폐차시 차량 구입비 보조, 충전소 설치비용 융자 등으로 2017년까지 정부예산 9441억을 투입해 전국 시내버스의 79%가 CNG버스로 전환됐고, 전국 199개의 CNG충전소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전국 15개 시도에 2만7000대의 천연가스 버스가 보급됐다.

이러한 정부의 선택은 탁월한 대기개선효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의 경우 2000년 65㎍/㎥이던 미세먼지 농도가 2016년 현재 47㎍/㎥으로 감소해 28%라는 놀라운 대기개선 효과를 이뤄 냈다.

또한 2016년에 촉발된 미세먼지 공포 속에 정부는 CNG 유가보조금 지급, 노선버스 전면 CNG버스로 교체 등 다시한번 CNG버스 보급 확대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환경부는 2022년까지 매년 2000여대씩 CNG버스를 보급키로 하는 등 대중교통으로서의 CNG버스의 역할이 점차 더 확대하고 되고 있는 추세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시가 2025년까지 3000대 전기버스 보급을 목표로 하는 본격적인 전기버스 보급계획을 밝히면서 천연가스 업계는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CNG업계에 대한 대책 없이 단기간 전기버스로의 전환은 CNG충전인프라의 유휴화에 따른 CNG버스의 충전요금 인상 및 사업자 도산에 따른 CNG버스 운행중단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버스는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여부에 대해 입증된 게 없으며, 겨울철 배터리 저하문제, 긴 충전시간, 인프라 부족문제 등 많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전기버스의 기술적 안정성 및 천연가스충전 사업자의 투자 상황을 고려해야 하며, 시간을 갖고 시범사업을 통해 전기버스 보급정책의 필요성 및 단계별 보급계획 추진 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운송수단은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ZEV(Zero Emission Vehicle)차량으로 전환될 수 밖에 없으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탁월한 CNG충전인프라가 충분한 우리나라의 특수성 등을 감안,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시행착오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전민 2018-05-17 13:33:57
CNG는 대기질에는 좋으나 반대로 온실가스에 문제가있으며 CNG버스로 교체한다고해서 저감은 미미한수준 CNG는 선진국적인 연료가 아니라 후진국적 연료이며 미래의 연료가아닌 시대에 뒤떨어진 연료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