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기획탐방] 한국동서발전 - 에너지전환 어떻게 추진하나
[Biz-기획탐방] 한국동서발전 - 에너지전환 어떻게 추진하나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7.03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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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생산 중심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
2030년까지 15조원 투자…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5GW 구축
에너지 신사업·스마트발전소 구축… 사회적 가치 실현 역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개발,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기치와 함께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약 15조원을 투자,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5GW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정부 목표비율인 20%를 초과한 25%에 달하는 비율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발전소로의 변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발전기술개발원을 신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발전운영 데이터를 인공지능(AI)로 연결, 발전 솔루션을 재창조하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 파워 플랫폼’을 통해 발전기술 컨설팅이나 발전운영업무 대행 등 서비스업으로의 업의 혁신과 확장이라는, 동서발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발전 Industry 4.0'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수산 분야의 기술자원을 활용하는 스마트팜 조성, 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그린빌리지 개발 등에도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동서발전을 찾아 현 정부 에너지분야의 핵심 화두인 '에너지전환', 그리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들을 담았다.

울산에 소재한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
울산에 소재한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

'친환경 에너지 기업 도약' 선포

동서발전은 지난 4월 울산 중구 본사에서 전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비전 및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기존의 전력생산 위주의 발전회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신사업을 육성, 일자리 2만7000개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설비용량을 20GW로 늘리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전환에 대응해 발전회사 최초로 미래사업 중심의 상임이사 업무를 조정하고, 신성장사업실을 처단위로 확대했다. 또한 사회적 가치 실현 강화를 위해 국정과제 추진 TF를 국정과제추진실로 전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도 동서발전이 주목하고 있는 신산업 아이템이다. 2016년 7월 본사 이전지역인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삼성 SDI, UNIST 등 10개 기관과 산업단지 내 ESS 보급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을 통해 동서발전은 2017년 5월 국내 최초로 발전설비와 연계한 ESS를 설치했다.

세계 최초 바닷물을 이용한 ESS도 개발한다. 동서발전과 울산과학기술원은 해수전지를 이용한 10kWh급 ESS 설비구축을 목표로, 24개월(2016년 12월~2018년 11월)간 20억원을 투자, 해수전지를 이용한 파일럿급 ESS 설비구축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창출

동서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설비확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동서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 영덕군과 에너지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트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실증모델인 마을형 스마트팜(스마트팜+태양광+ESS) 2곳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단지형 스마트팜으로 확대, 영덕군에 재생에너지 300MW, 스마트팜 46ha를 확산·보급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와 농수산 분야의 기술자원 체인화를 통한 민관 동반성장과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월에는 강원도 철원군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및 스마트그린빌리지 실증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대 200MW급의 주민참여형 그린빌리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주민이 사업기획단계부터 참여, 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모델로 지역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같은 달에는 동해시 하수종말처리장 유휴부지를 활용한 해파랑길 햇빛발전소의 준공식을 갖고 태양광 설비와 ESS를 동시에 운영하는 발전소를 탄생시켰다.

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온배수열을 재활용,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12년부터 온배수열 에너지로 전복을 키워 지역 어민의 소득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온배수를 활용한 양식을 개발, 온배수 활용 복합 영농단지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당진시와 함께 발전소 인근 간척지에 첨단온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고 발전소 온배수열로 고온성 작물을 재배, 농가 수입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 구축된 당진태양광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 구축된 당진태양광

발전분야 에너지신기술… '스마트발전소' 구현

발전소 1기에는 5만개의 부품과 500개의 센서, 수백개의 CCTV가 있다. 현재 근거리 통신망인 이더넷을 통해 연결된 기계나 설비의 수는 전체 설비의 5%에 불과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물인터넷(IoT)과 ICT기술이 접목돼,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한 즉각적인 의사결정은 물론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예측 등과 같은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진다.

동서발전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발전분야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에너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에너지는 공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수요 측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C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이를 위해 별도 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 발족했다. 발전기술개발원은 동서발전의 핵심 기술자원을 혁신·융합,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발전기술개발원은 동서발전의 강점을 분석, 상품화 가능한 17개의 발전솔루션을 도출한 후 발전소 설계분야, 정비분야, 기자재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핵심역량을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발전설비 제작 전문기업 두산중공업, 글로벌 인프라 기업 GE(제너럴 일렉트릭), ICT 전문기업 한전KDN, 정비 전문기업 한전KPS, 발전소 설계전문 한국전력기술과 Industry 4.0 주도를 위한 기술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발전설비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완성함은 물론 참여사들과 스마트 역량을 융합·결집시켜 최적의 발전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ndustry 4.0의 핵심 기술인 드론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진단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드론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진단기법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 고장 부위별 열화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결함을 진단한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태양광 설비진단은 모듈 및 단일 셀단위까지 분석이 가능해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높은 곳에 위치한 설비 점검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제거한다. 점검시간 단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동서발전은 최근 국내 발전사 최초로 진동 원격감시시스템을 구축, 5개 사업장의 중요 발전설비의 진동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할 수 있게 됐다. 진동은 발전설비 건전성 예측진단의 가장 중요한 정보이자 대형사고 예방에 필수적인 정보다. 향후 진동 원격감시시스템과 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 인공지능 진동분석 시스템으로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동서발전 경주풍력 전경
한국동서발전 경주풍력 모습

벤처기업 100개·창업기업 30개 육성

동서발전은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벤처기업 및 창업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6월7일 협력 중소기업 및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2018년 동반성장 워크숍을 열고, '2020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동서발전은 동반성장 10대 주요 추진과제로 ▶국산화 기술 연구개발 확대 및 ,000억원 투자 ▶벤처기업 100개사 및 신규창업 30개사 육성 ▶4차 산업형 스마트 팩토리 기업 30개사·30억원 지원 등을 선정, 협력 중소기업 및 신규 창업기업이 동서발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및 주변지역 인력양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발전설비 인력양성 교육'·'수출역량 강화교육' 등 맞춤형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발전설비 기자재 품질향상 및 수출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또 울산지역 일자리 창출 및 청년창업 경제 활성화를 위한 'EWP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동서발전의 본업이 발전소 설비운영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컨설팅, 운영업무 대행 등 서비스업으로 업의 확장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라면서 "전력거래 수익에만 의존했던 수익구조 역시 기술서비스 수익으로 다변화되고, 발전산업 4.0 신사업 모델 창출로 협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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