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경쟁서 ‘고전’
LG화학·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경쟁서 ‘고전’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7.04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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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LG화학, 2.1GWh 전년동기 2위→4위… 삼성SDI, 1.1GWh 5위→6위 하락
중국·일본계 거친 공세에 밀려… CATL, 파나소닉 제치고 처음으로 1위 ‘등극’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모습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모습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계와 일본계 기업의 거친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출하량은 각각 2.1GWh, 1.1GWh로 출하량 성장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은 30%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년 동기 2위에서 4위로, 삼성SDI는 5위에서 6위로 각각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 LG화학은 주로 쉐보레 볼트, 현대 아이오닉 BEV, 스마트 포투, XC60 등,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의 판매 호조가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5월 출하량에서도 중국계와 일본계의 강세 속에 LG화학이 4위로 전년 동월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다섯 계단이나 하락한 10위에 그쳤다. 삼성SDI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량이 BMW 530e와 포르쉐 파나메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감소한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추이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올 들어 중국 전기 버스 및 트럭 판매 급성장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5월말 현재 중국계가 톱10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일본계도 파나소닉이 건재한 가운데 AESC가 닛산 리프 3세대 모델(40kWh) 판매 급증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5월말 기준 전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CATL이 파나소닉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작년 상반기에 부진했던 중국 전기 상용차 판매량이 올 들어 3∼4배 급증한 것이 실적 호조세를 견인했다.

CATL의 배터리 출하량은 5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6배가 넘는 2GWh를 기록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기 상용차를 포함한 중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견조한 추이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파나소닉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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