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 결국 접나
[초점]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 결국 접나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8.17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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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매각 구체 얘기 흘러나와 ‘기정사실화’ 분위기… 포스코에너지는 공식 부인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사업 매각 TF팀 운영… 연말까지 매각 여부 결정내릴 듯
포스코에너지가 출자해 지난 3월 17일 준공한 노을 연료전지발전소
                       포스코에너지가 출자해 지난 3월 17일 준공한 노을 연료전지발전소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그동안 계속적인 적자에 시달렸던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사업 매각 여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사실상 연료전지 사업에서 손을 떼다시피 하면서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으나 그 때마다 포스코에너지는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 매각에 대한 얘기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고 전보다 더 구체적이다. 여기에 국회 미래연료전지발전포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규환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매각을 사실상 확인하면서 다시 매각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규환 의원은 지난 16일 보도자료에서 “포스코에너지가 막대한 국고 지원을 받아 개발된 연료전지 기술에 대해 청산 및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며 “현재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 매각을 위한 TF팀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관련 사업의 매각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연료전지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5년부터 신규 연료전지 개발·판매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스택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를 보상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쓰게 되자 수주 활동을 멈추게 된 것이다. 김규환 의원이 포스코에너지로부터 입수한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연도별로 지속적인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고 연료전지의 판매에 따른 손실 누적으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 2007년 이래 연료전지사업 누적 적자는 약 33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 때문에 최근 여러가지 매각 관련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을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조인트벤처 설립은 사실상 연료전지 사업에서 손을 떼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것이다.

김규환 의원은 포스코에너지의 사업 매각에 대해 국가 세금이 들어간 사업을 무책임하게 매각하는 행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포스코에너지 내부 문제들로 인해 막대한 세금이 지원된 국가의 차세대 기술이 결국 처분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포스코에너지로부터 입수한 ‘포스코 에너지 지원받은 연료전지 국책사업 리스트 및 지원액’을 보면 총 35억원이 투입된 2004년 ‘250kW급 MCFC 발전시스템 실증연구’를 시작으로 같은 해 ‘MCFC 프로토타입 개발 및 평가기술개발’로 94억원이 지원됐고 이후 2009년에는 약 113억원, 2011년에는 약 83억원,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4년에는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을 명목으로 약 21억원을 수령했다. 현재까지 391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가 과거 산업자원부 시절에 한국 연료전지 시장의 선제적인 육성을 위해 포스코에너지가 독점하던 국내 연료전지 사업을 발전차액지원제도에 편입되는 혜택을 제공해 약 7000억원 이상의 직·간접적인 정책자금을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정작 포스코에너지는 과거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을 받았던 당시인 2003년 미국업체 FCE사의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도입하면서 부실한 기술검증으로 국내 판매제품에 치명적인 품질결함이 발생해 대규모 적자가 났는데도 최초계약 당시 설정된 FCE사와의 종속관계를 이유로 사업의 정상화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당장 매각의 대상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가 주장대로 연말까지 다른 국내기업에게 연료전지 기술 이전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현재 내부에서 고사하고 있는 연료전지 기술이 아무도 모르게 사장돼서는 안 될 것이며 일본이나 중국 등의 해외기업에 헐값에 매각되는 일은 더더욱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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