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 수요 감소·가격 급락 불가피하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 감소·가격 급락 불가피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8.23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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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양광 제도 변경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올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 예상
한국, 업계 경쟁력 향상·정부 규제 완화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 필요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세계 태양광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태양광 제도 변화에 따른 하반기 태양광 수요 감소와 가격 급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분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시장은 지난 6월 태양광발전차액지원(FIT) 보조금 삭감 등 주요 태양광 지원제도 변경으로 인해 큰 폭의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FIT 보조금을 kWh당 0.05위안 삭감했고 분산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10GW로 제한하는 한편 집중형 태양광 발전허가 동결을 담은 제도변경 내용을 기습 발표했다. 3분기 중국 태양광 수요는 기존 10.6GW에서 2GW로 급락하고 총 수요 또한 전년대비 40% 하락한 30∼35GW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태양광 제도 변경에 따른 여파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올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나 2019년에는 개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태양광 제품가격의 하락으로 태양광발전의 경제성이 향상되면서 2019년 신규 수요가 발생해ㅐ 100GW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도 변경 및 미국 세이프가드 등의 대외 환경 변화에 의해 올해 태양광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세계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 또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세계 태양광산업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의 경쟁력 향상 노력과 함께 정부의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산업은 미국 세이프가드 영향에 따른 모듈 수출 감소분을 유럽 수출 확대로 만회했다. 상반기 모듈 수출액은 7억9300만 달러로 전체대비 15%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2억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5.5% 줄었으나 네덜란드 2억3300만 달러(전년대비 158% 증가) 등으로 1분기 수출실적은 양호했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불확실성이 세계적으로 확대돼 수출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상반기에 미국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개도국 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설치량(49GW)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나 1분기 설치량은 세이프가드 실행 전 확보한 모듈 재고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2.5GW)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재고 소진에 따른 모듈가격 상승으로 단기간 수요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투자세액공제제도(2019∼2023년) 영향으로 향후 연 8GW 이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1분기 신규 태양광 4.6GW가 설치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설치 예상치인 9GW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는 1분기 신규로 700MW 이상 설치가 예상되고 국가 에너지전환법 및 수입산 모듈 관세 철회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중남미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올해 2.5GW가 설치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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