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경구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
[인터뷰] 허경구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9.1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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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프라 시장 선도, 'Team Korea'를 이끌다
'PPP Total Solution Provider'… 해외투자개발사업 종합 지원
"발전, 원자력, 신재생 등 에너지 분야도 주요 투자 대상 사업"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해 6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공식 출범했다. 2018년 4월25일 시행된 해외건설촉진법에 따라 설립된 KIND는 우리 기업들에게 프로젝트 기획에서부터 타당성 조사 지원, 양질의 프로젝트 정보 제공, 금융조달 능력 제고 등 투자개발사업의 전단계를 지원하는 것이 그 임무다. 해외투자개발사업을 전후방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인 것이다.
KIND의 초대 사장인 허경구 사장은 취임 100일과 본지 추계특집호를 계기로 한 특별 인터뷰에서 '세계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KIND, Team Korea'가 KIND의 비전이며, '프로젝트의 촉진자, 조정자,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업(한국전력)과 사기업(삼성물산)에서 해외사업 전문가로서 명성을 떨쳐온 허경구 사장으로부터 KIND가 나아갈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공식 출범한지 100일이 되어간다. 이제 갓 출범한 만큼 KIND가 어떠한 기관인지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다. KIND의 설립 목적과 현황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 해외 건설수주를 예로 들면, 2014년 연 660억불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290억불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도급사업 위주의 저가 수주로 인해 적정 이윤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인프라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의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등 전 단계를 지원하는 지원기구의 설립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로 2018년 6월 한국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설립됐다.

KIND는 ▶(사업발굴) 해외 PPP 정보의 체계적 관리 및 주요국 정책 분석, G2G 협력 등을 통해 해외 PPP 사업의 선제적 발굴 ▶(개발지원) 금융·법률·기술 전문성을 활용, 사업타당성 사전 검토 및 예비·본타당성조사 지원, 사업구조 설계, 외국정부와의 사업조건 협상  ▶(금융지원) 직접 지분 투자 및 정책성 펀드 투자 등을 주선·연계, 민간의 재원조달 부담 완화를 주업무로 설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수출입은행 등 9개 기관의 현금·현물 출자를 통해 현재 설립 자본금은 약 19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법정자본금은 5000억원이며, 법정자본금의 5배까지 차입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프로젝트 투자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조직은 3개 본부(전략기획본부·사업개발본부·투자관리본부), 8개실 체제이며, 임직원은 42명이다.

- KIND 초대 사장으로서의 재임 기간도 KIND 출범과 함께 하고 있다. 지난 100일 남짓을 되돌아보신다면. 그리고 앞으로의 KIND가 나갈 청사진을 제시해주신다면.

▲ 신설 기관으로서 각종 제도 및 규정을 수립하는 등 내부 정비를 통해 조직을 공고히 하는 한편 KIND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대외홍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CAF(Corporacion Andina de Fomento, 중남미개발은행) 등 국내·외 유수 기관 및 협회와 MOU를 체결 또는 추진중이며, 관련 협회들 및 기업들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9월 이후 개최될 각종 국제행사들에 KIND의 참여 방안과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

출범 초기이긴 하지만 연내 투자 집행 대상 사업들을 선별, 집중 검토 중이다.

KIND는 세계 인프라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기업들에게 해외투자개발사업 발굴, 개발, 시공, 운영, 금융 전반에 걸친 지원을 제공하는 'PPP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해외투자개발사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 사장님께서는 과거 한국전력에서도 해외사업 전문가로 손꼽히셨고, 삼성물산에서도 근무하신 경험이 있다. KIND의 사장으로 선임되신 것도 이같은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 투자개발형(PPP) 사업의 요체는 단순한 건설 가격경쟁력 뿐만 아니라, 추진대상 사업(제조업, 발전업, Utility·Infra 운영사업)에 대한 이해와 개발과정에서 소요되는 고도화된 협상력, 금융역량, 법적 전문성 등 다양한 요소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이같은 결합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도급형 사업 대비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고 판단된다.

과거 공기업과 사기업에서 해외 IPP(민간발전사업) 사업을 추진하고 성사시키면서, 개발사업의 어떠한 단계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떠한 역량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사례들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왔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KIND가 가장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사업 추진시 부족한 점을 기업들과 함께 극복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를 위해 KIND는 우리건설사들의 펀더멘털,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국내 인프라 공기업들, 그리고 좋은 투자처를 찾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들을 한 팀으로 묶는 'Team Korea'의 리더로서 좋은 사업안건을 선별하고 수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현재 KIND가 가장 역점을 기울여 추진해 나가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지.

▲ 현재 도로와 철도, 신재생 발전 등 다양한 공종에서 10여건의 PPP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 이 가운데 진행이 유력한 4~5개 사업을 집중 검토하고, 연내 1건 이상의 사업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 KIND가 앞으로 펼쳐나갈 사업 중 발전, 원자력, 신재생 등 에너지 분야와 연관이 있는 사업들도 포함되는지 궁금하다.

▲ KIND의 참여 사업은 교통인프라(도로, 철도, 공항 등), 도시인프라(택지개발 등), 물류인프라(항만, 하역·운송시설 등), 발전인프라(화력발전, 신재생발전 등), 수자원인프라(상·하수처리장, 댐 등), 화공인프라(화공플랜트, LNG터미널 등) 등이 포함되는 만큼 발전, 원자력, 신재생 등 에너지 분야 역시 KIND의 주요 투자 대상 사업이다.

KIND는 특정 공종에 관계없이 국내 EPC 기업의 참여가 가능한 투자개발형(PPP) 해외 인프라 사업을 개발 및 투자하며, 궁극적으로 해외건설 활성화 및 해외 수주를 통한 국내 기자재 제조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 해외사업에도 여러 방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KIND가 진행해 나갈 사업 형태, 그리고 역할을 말씀해주신다면.

▲ 해외 건설의 수주 유형에는 크게 발주처의 예산으로 발주되는 도급사업과 발주처로부터 사업권을 받은 자가 직접 금융을 조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 있다. 국내 건설사 수주의 대부분(2017년 기준, 94.5%)을 차지하고 있는 도급사업의 경우, 중국 및 유럽선진 건설사와의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수주 감소는 물론 저가 수주에 따른 적정 이윤 확보도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초기 개발비 투입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사업의 기획, 개발, 시공 및 운영이 결합된 형태로 도급사업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미국 및 유럽의 선진건설사의 경우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65~75%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건설사의 사업관리 역량과 더불어 국가적 차원의 금융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다.

KIND는 투자개발형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 공기업, 정부가 동반 진출하는 전략적 해외진출 민관협력모델을 도입하고, 정보, 금융 등 기업 자체적으로 경쟁력 확보가 힘든 부분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발굴, 개발·금융지원 등 투자개발사업(PPP) 전 단계를 지원한다. 특히 노하우나 정보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대기업, 종합상사, 디벨로퍼와의 Team Organizing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관련 업계 및 독자들께 한 말씀.

▲ 2010년 연간 716억불을 수주한 해외건설 전성기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첨병으로 한 해외 인프라시장 공략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바로 KIND가 우리나라의 대표 디벨로퍼 역할을 맡아 국내 기업들의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에 마중물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출범 초기인 만큼 여러 난관도 예상된다. Team Korea의 해외수주를 위한 저희들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격려, 그리고 지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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