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원전을 가다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세계의 원전을 가다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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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5.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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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낸 최악의 재난
▲ 사고가 난 4호기는 전체를 콘크리트 석관으로 밀폐 봉쇄해 놓고 있다.

한반도 면적의 3배, 630,700㎡ 달하는 우크라이나 공화국은 구소련으로부터 분리 독립된 나라로 25개州에 약 4,900만(2001년 기준)의 인구가 모여사는 국가로 낮은 고도의 비옥한 평지로 형성 돼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기예프’에서 ‘드네르프르’강 상류를 따라 약 110㎞ 북쪽으로 올라가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체르노빌’(Chernovyl) 원자력발전소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체르노빌 발전소의 원자로형은 ‘흑연감속경수냉각 비등수형’으로 이 노형은 구소련이 지난 45년 세계최초로 완성한 5,000㎾급 오브닌스크 발전소의 설계를 개량한 것이다.


1986년, 잊을 수 없는 원전사고

지난 86년 4월, 이곳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는 원자력 이용 역사상 가장 심각했던 사고로 대중들에 끝임없는 핵의 공포를 가져다 주었으며 반핵 및 반원전 운동가에게는 원자력 이용을 반대하는 좋은 사례로 자리잡았다.

체르노빌원전 사고이후 전세계적으로 반핵, 반원전 운동이 가일층 전개돼 원자력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으며 인간이 만들어낸 최대의 재난으로 국제적 분쟁을 야기 시킬 정도의 빌미를 제공한 원전으로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는 지난 84년 12월말 가동을 시작해 약 2년 4개월간 운영돼던 4호기에서 발생했고 사고당시 체르노빌 원전은 100만㎾급 4기가 가동 중에 있었으며 인접한 곳에 2기가 85%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며 건설 중이었다.

이 사고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86년 4월 28일 오전, 스웨덴의 포르스마크 발전소 구내에서 세슘-137(Cs-137), 요오드-131(I-131), 스트론튬-90(Sr-90) 등 비정상적으로 높은 방사능 수치가 계측되면서 부터였다.

방사능, 기류 타고 전 세계로

이 같은 방사능 물질의 검출은 곧 원자로 사고에 의한 것으로 간주됐고 다음날인 29일 구소련의 타스통신은 ‘체르노빌 4호기에서 사고가 발생, 건축구조물 일부가 파손되어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으며 이에 정부는 사고대책위원회를 설치했다’는 사고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86년 5월 당시 사고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고는 4월 16일 새벽 1시 23분경 화학폭발로 화재가 발생했고 4호기 이외의 피해는 없으며 헬기로 약 4천톤의 모래와 붕소를 투하해 새로운 방사성 물질의 누출위험은 발생치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체르노빌 사고는 사망 31명, 중상 203명, 경상 237명 등의 인명피해와 약 34억불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으며 5천만 큐리의 방사성 물질의 유출로 발전소 주변 반경 30㎞ 이내 186개소 주민 13만5천여명은 이주를 해야만 했다.

이후 파괴된 건물에서 유출된 방사능은 기류를 타고 국경을 넘어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구권 국가와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여러 국가, 또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서구 각국까지 확산됐고 동쪽으로는 일본이세도 미량의 방사능이 검출 됐다.

/자료제공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정리 최동혁 기자 free@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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