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국감]"고양 저유소 화재 '풍등' 아닌 부실 안전관리가 문제"
[산업위국감]"고양 저유소 화재 '풍등' 아닌 부실 안전관리가 문제"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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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위 여야 한목소리 질타, 송유관공사 민영화가 원천적 문제 지적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이 부실한 관리·감독체계때문에 빚어졌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양 저유소 화재 원인은 외국인 근로자가 날린 '풍등'이 아니라 안전 관리 미흡이 문제였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송유관공사가 안전훈련평가에서 A등급 받았지만 이번 사고에선 초동 대응이 미흡했고 센서도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안전훈련평가 당시인 지난 5월 18일에 훈련을 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의 대표적"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어 "화제 소방호스 불량, 소방장비 재점검 필요 등 지적이 나왔는데 대체 어떤 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던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사건은 풍등을 날린 사람 문제가 아니라 CCTV 모니터 요원들이 18분 동안 잔디가 불타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이라며 "세월호 사건 때도 진도 해양관제센터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두 다 처벌받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현 정부 들어 안전 의식이 제고된 것이 아니라 더 이완되고 더 안이해져서 영흥도 낚싯배 사건, 제천 화재, 밀양 화재, 상도동 유치원 사고 등이 생기는 것이며 또 더 큰 사고가 생기면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화재 발생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된 스리랑카 노동자가 날린 풍등을 거론하며 "풍등을 날린 외국인보다 저유소 안전 관리 책임이 크다는 것이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고양 저유소 화재는 민영화가 원천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2001년도에 민영화되지 않았어야 할 대한송유관공사가 민영화된 것이 원천적인 문제의 출발"이라며 "공적으로 철저히 관리하거나 민영화했으면 안전 관리에 국가적 책임을 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인호 의원은 "전국 대형 저유소가 107곳인데 소재지를 확인하니 인천은 240m 거리에 2000세대 넘는 아파트가 있다. 도심 속에 있는 저유소에서 이런 불이 났다면 큰 인명 피해가 났을 우려가 있다"며 "저유소는 소방청, 송유관은 산업부, 건축물은 지방자치단체로 관리 주체가 나뉘어 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합동 점검반을 꾸려 전수 조사를 통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에 대해 "관계부처가 서로 협의해서 안전 문제 강화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편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는 7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인근 공사장의 한 외국인(스리랑카) 근로자가 날린 풍등이 직접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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