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몽골탄광 해외개발사업 애물단지 전락
석탄공사, 몽골탄광 해외개발사업 애물단지 전락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1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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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의원, 3년 넘게 매각 대상조차도 못 찾아
이사회, 수년째 책임소재 난타전에 도리없다 한탄만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2010년 인수했다가 실패한 몽골 홋고르탄광 사업이 3년간의 지분 매각 추진에도 마땅한 인수업체를 찾지 못하는 등 공사 내부와 산자부에서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사회 내부에서도 회의 때마다 책임소재를 미루는 등 더 이상 방법이 없다며 한탄만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서구갑)의원이 제출받은 석탄공사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2017년 10월 석탄공사 감사가‘내부의 노하우로는 문제를 파헤치기는 불가항력이라’고 말하거나 이사 A씨가‘이 건은 아무래도 해결책이 없다. 검찰 고발해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어떤 사람이던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자 前 석탄 공사 백창현 사장이‘ 회사 내부 문제를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대응한다.

또한 매각 추진 관련 석탄공사 사업개발팀장이 산자부에 구두 질의를 하자 산자부에서는‘간섭 안 할테니 알아서 잘해라’고 답하는 등 산자부 내부에서도 불똥 튈까 선 긋기에 나서는 등 서로 수년째 책임회피만 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대한석탄공사가 2010년 인수한 몽골홋고르탄광 사업은 8년 동안 300억 원 넘게 투자됐지만 회수한 자금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성적자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은 비정상적인 방만 경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석탄공사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경영자의 경우 2년 4개월 동안 363일 근 1년을 휴가 및 출장을 떠나거나, 매일 평균 51,840투그릭의 식사 비용을 사용했다. 이는 우리나라 돈 약 2만 3천원으로 몽골 현지 식사비가 한 끼에 2,400원 임을 감안할 때 국민 혈세로 몇 년간 황제식대를 지급해 온 꼴이다.

송갑석 의원은 몽골홋고르탄광 개발사업에 대해 “한 푼의 이익도 내지 못한 것도 모자라 방만 경영까지 하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석탄공사와 산자부는 언제까지 이 사태를 방관할 것인지 개탄스럽다“며 “검찰 조사를 통해 문제를 정확히 따지고 관련자들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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