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손놓고 있어
항만공사,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손놓고 있어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10.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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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학물질 취급 컨테이너터미널, 내년 12월까지 저장소 설치 완료해야
박완주 의원 “항만공사는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독려에 나서야 할 것”
박완주 의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지난 2015년 8월 12일 발생한 중국 텐진항 물류창고 폭발사고를 계기로 항만 내 위험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환경부가 마련한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지침’ 이행 준비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 관리의 주체인 항만공사가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독려에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016년 감사원은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 이후 항만 내 유해화학물질 관리실태에 대한 관계부처 감사를 통해 유해화학물질이 일반 컨테이너와 혼재되어 적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고, 이에 환경부는 2019년 12월까지 컨테이너 터미널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골자로 한 ‘항만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해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가 해당 지침을 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각 항만공사에 하달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에도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별 안전관리 지침 이행준비는 매우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부터 제출받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현황'에 따르면 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총 17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중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가 완료된 곳은 현재까지 단 1곳에 불과했다. 

환경부의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지침에 가장 선도적으로 조치를 완료한 곳은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UNCT) 뿐이었다. 울산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컨테이너 터미널 총 2곳 중 1곳인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UNCT)은 올해 10월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완료했다. 다만 또 다른 컨테이너 터미널인 정일울산컨테이너터미널(JUCT)의 경우 아직 설치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E1컨테이너터미널(E1CT) 등 총 4개 컨테이너터미널 중 E1컨테이너터미널(E1CT)에서만 위험물 장치장을 활용한 별도의 저장소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컨테이너터미널 3곳은 아직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총 8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관리하는 3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은 아직까지도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완주 의원은 “텐진항 폭발사고는 항만 내 위험물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고”라면서 “각 항만공사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가 환경부 지침에서 정한 기한 내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독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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