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하재주 제20대 원장이 퇴임한다. 퇴임식은 오는 20일 연구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는 14일 '정부의 원장 사퇴압박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성명서를 통해 '연구원 흔들기'라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원자력연구원지부는 "최근 정부는 명확한 사유나 공식적 의견 표명 없이,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우리 연구원 원장 사퇴를 집요하게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는 점차 현실화 되는 탈원전 정책의 부작용을 가리고 핵임을 회피하기 위해 또다시 우리 연구원을 흔들어, 국민의 뜻과 목소리를 외면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더욱이 연구원과 임단협 교섭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원장 사퇴를 압박함으로써 헌법에서 보장된 우리의 정단한 노동권리를 어떠한 형태라도 침해하려 한다면, 우리는 총단결하여 현 정부의 독단적 권력횡포에 결연히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합의문을 준수해, 오롯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원자력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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