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수출량 2년간 최대 낙폭… 원유 수요 성장세 둔화 우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4일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사우디 에너지부장관의 세계 경제 낙관 발언과 미 달러화 약세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8 달러 하락한 50.51 달러, 브렌트유는 1.49 달러 떨어진 58.99 달러, 두바이유는 2.24 달러 내려간 58.92 달러에 마감됐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 무역지표 부진으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며 원유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세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량이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하며 최근 2년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원유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하지만 중국의 12월 원유 수입량은 독립계 정유사의 연간 원유수입쿼터 소진을 위한 수입 증대로 전년대비 약 30% 상승했으며 12월 원유 선적 물량이 1031만b/d를 기록해 11월(1043만b/d)에 이어 2개월 연속 1000만b/d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4월 계획된 차기 총회 전 추가적인 OPEC총회는 필요치 않다”며 “세계 경제가 여전히 견고해 심각한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 하락한 95.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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