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자원 안보·수익성·첨단산업 경쟁력 확보… 북한, 경제발전 토대 마련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핵심광물자원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 자원개발 협력을 통해 핵심 광물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광물자원(북한자원개발 중심)’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남북 자원개발 협력이 특히 기대되는 광물은 희토류와 마그네사이트다. 희토류는 미래첨단산업 주요 부품의 필수 원료로 북한에 다량 매장돼 있어 남한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결합해 희토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마그네사이트를 활용한 마그네슘 합금산업 등 광물기반의 고부가 소재산업 분야도 남북 협력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남북 자원개발 협력을 통해 남한은 자원 안보 및 수익성, 첨단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북한은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한은 북한자원의 단순 도입을 넘어 자원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원료자원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고 광업부문의 사업영역 확대와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북한은 남한 자본 및 기술력을 활용해 침체된 광업 부문 도약을 모색하고 이를 활용해 경제 발전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은 매장량 세계 10위권의 광물자원들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매장량에 관한 공신력 있는 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북한 부존 광물은 약 500여종, 이 중 유용한 광물은 약 200여종, 이 중 경제성 있는 광종은약 20여 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표적인 광물자원인 마그네사이트는 품질도 양호하고 매장량이 60억톤에 이르고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연관이 높은 희토류도 다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공신력 있는 자료가 없어 매장량이 부정확하고 신뢰도가 결여됐다는 한계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광물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국제 자원 가격, 평가 기관, 평가 시기 등에 따라 그 결과가 매우 달라진다. 전체 광물자원(희토류, 석회석, 갈탄 제외)의 잠재 가치는 3조∼4조 달러에 달하나 경제성 있는 가채매장량 기준으로는 약 537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 가치는 3460억∼4조6200억 달러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