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지열발전이 ‘촉발'했다”
“포항지진, 지열발전이 ‘촉발'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03.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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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지열발전 물 주입이 단층대 활성화시켰다"
산업부,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 영구 중단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의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결과 발표’와 관련 ‘포항지진 관련 연구결과에 따른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의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결과 발표’와 관련 ‘포항지진 관련 연구결과에 따른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가 촉발했다는 정부연구단의 결론이 나왔다.

대한지질학회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정부연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는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해외조사위는 “결론은 지열발전 주입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가 활성화됐다”는 것이라며 “고압 물 주입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가 활성화됐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본진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해외조사위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포항지진 발생지 주변의 지열정 주변에서 이뤄진 활동과 그 영향 등을 자체 분석했다.

한편 조사위가 ‘촉발’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이강근 연구단장은 “‘유발지진’은 자극이 된 범위 내에서, ‘촉발지진’은 자극이 된 범위 너머를 뜻해 그런 의미에서 ‘촉발지진'이라는 용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발표 직후 곧바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결과 발표에 따른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발표에서 “정부는 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에 따라 정부가 앞으로 취해야 할 조치를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조치와 관련 포항시와 협조해 현재 중지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관련 절차를 거쳐 영구 중단시키고 해당 부지는 전문가와 협의해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조속히 원상 복구할 방침이다.

또 금년부터 향후 5년간 총 2257억원을 투입하는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을 통해 주택 및 기반시설 정비, 공동시설 설치 등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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