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퍼스협, '좋은 대학은 큰 책임을 지는 대학' 자세 바람직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2011년 이후 고등교육기관 학생수는 지속적인 감소(누적 35만7313명)하고 있음에도, 전력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한국전력 정보공개 자료'를 인용, 2018년도 고등교육기관 전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력사용량은 395만1550MWh이고, 전기요금은 3906억38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7년 대비 전력사용량은 6만6036MWh(1.7%) 증가, 전기요금은 93억9300만원(2.5%)이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다소비 대학이 많은 서울소재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은 97만1646MWh이고, 전기요금은 936억900만원이었다. 2017년 대비 전력사용량은 1만7183MWh(1.8%), 전기요금은 7억8800만원(0.8%)이 상승했다.
고등교육기관 지역별 전력사용량 순위는 서울(24.6%), 경기(14.6%), 경북(9.1%), 대전(6.8%), 충남(6.6%), 부산(6.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전력사용량이 수도권지역 소재 대학에 전력사용량이 더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서울 및 경기지역 대학을 합하면 39.2%였고, 후순위로는 세종(0.7%), 제주(0.9%), 전남(2.1%), 울산(2.4%), 인천(3.0%)이었다.
고등교육기관 지역별 전력사용량 증가 순위는 경기(1만9271MWh, 3.5%), 서울(1만7183MWh, 1.86%), 대전(1만733MWh, 4.2%), 충남(8343MWh, 3.3%), 인천(4856MWh, 4.2%)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역별 전력사용량 감소는 광주(-3254MWh, -2.0%), 부산(-1148MWh, -0.5%), 전남(-938MWh, -1.1%), 대구(-729MWh, -0.6%), 전북(-505MWh, -0.3%) 순이었다.
대학 전력사용량은 대학 활동의 결과물로 볼 수 있어, 이는 최근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는 분석이다. 또한 대학의 지속적인 연구비 예산 확대에 따른 연구활동 증가 및 지방대학의 대학생 수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대학이 에너지 및 자원을 많이 소비하고,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문제 보다는, 지구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그린리더십 부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위대한 힘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라는 대사처럼, '좋은 대학은 큰 책임을 지는 대학이다(With great University comes great responsibility)'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제안이다.
협의회는 또 교육통계 및 대학정보 공시제도에 기본적인 대학의 환경관련 정보 공개 및 환경정보공개제도를 모든 사립대학에 확대 실시할 것도 요구했다.
